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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메종 드 히미코],[황색 눈물],[구구는 고양이다]등의 작품을 통해
일본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 이누도 잇신
그의 섬세한 연출력과 감성적인 영상은 매번 흥행성공과 뜨거운 찬사,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런 그의 첫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한없이 부풀게 만들었다.
더구나 이누도 잇신과 히로스에 료코의 만남이라니
일본영화 팬들 이라면 큰 기대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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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데이코(히로스에 료코)의 시점으로 시작 된다.
처음부터 영화는 추리라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 하지만 글쎄 남편이 없어지고 그를 찾아 나서면서
과거를 알아가던 영화의 초점은 점점 남편의 과거의 여자들의 얘기로 스며들어 버리고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히 겠다는 영화는 이미 관객들에게 내가 범인이요~ 하고
말하고 있다.
범인을 찾아내는 흥미 진진한 추리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영화의 머릿말이 지나면
하품을 쩍쩍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영화 초반에 이누도 잇신 감독의 섬세함과 긴장감이 공존했다면
중반부 부턴 긴장감은 이미 섬세함에게 먹혀 사라진지 오래다.
감독의 특유의 감성적인 영상과 배우들의 심경변화.. 드라마가 시작되며
처음 뭔가 많이 할것 같던 료코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카타니 미키와 기무라 타에가의 감정 변화와 그녀들의 연기만 기억에 남게 된다.
영화가 끝나고 데이코의 마음 보다
그렇게 악착같이 살려고 자신의 몸을 희생해 가며 버볐던 사치코(나카타니 미키)와
진정한 사랑이 그리웠던 히사코(키무라 타에가)의
마지막 장면은 영화의 살인 장면보다 더 강렬했고
그녀의 연기는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다운 모습이였다.
영화의 엔딩이 올라가면서 참 아쉽게도
관객들의 어이없는 웃음속에 한국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진 못 한거 같아 안타깝지만
이누도 잇신의 영상을 느끼고 싶다면 볼만한 영화가 될 수 있을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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