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팀 버튼이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새로운 현대 버전으로 만들겠다는 발표를 했을 때,,
아마 대부분의 영화팬들이 큰 기대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의 충실한 페르소나들인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까지,
그의 이상한 세계 여정에 함께 한다고 했으니,,
그 누가 기대감을 줄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여지껏 다른 많은 감독들이 원작을 다루었겠지만,
그 원작을 전부 합친 그리고 거기서 재창조된,,
19세 애어른이 된 앨리스의 새로운 모험을 그릴,,
21세기 앨리스와 친구들을 많은 관객들은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물론 본인도 그런 기대감에 충만한 관객 중 한 명이었다..
Q)여전히 이상한 세계와도 같은 팀 버튼의 영화 세계,,
팀 버튼의 영화를 보면 드는 감상은,
기괴하다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느낌이었다..
규칙이 조금은 뭉개진 듯한, 그러나 그 안에서 기묘한 미를 가진,,
그의 영화의 배경을 잡아주는 기괴한 느낌에,,
많은 매력을 느낀 영화팬들이 많을 것이라 자신한다..
그는 <비틀쥬스>,<가위손>,<슬리피 할로우>등을 거치면서,
(다른 영화들도 많겠지만 이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자신이야 말로 이상한 세계관을 가진 감독임을 증명해 보였었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는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능히 이해할 수 있을,
원작 속 이상한 세계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 내었다고 생각한다..
원작의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알고 보진 않았기 때문에,
영화에서 보여진 캐릭터들과의 싱크로율을 따지긴 어렵겠지만,,
그의 기묘한 상상력과 함께 창조된 캐릭터들은,,
이상한 세계 자체인 배경들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는 상상력 너머의 세상을 창조해 내었다..
그래서일까?
급작스럽고,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느낌을 준 점을 빼면,,
이 영화를 보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상업 영화 감독으로써의 팀 버튼이 보여준 한 편의 마술이랄까?
새로운 속편이 나올 구조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오길 바라게 되는,,
그런 기대감을 100% 충족시켜주는 비주얼의 영화였다..
과연, 이상한 세계에 사는 것 같은 팀 버튼의 여행기였다..
Q)조디 뎁, 역시 그는 팀 버튼과 함께 해야 빛을 낸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앨리스다..
내용 자체가 주인공인 앨리스가 이상한 세계로 빠져 들어가 벌이는,
모험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 만큼,,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앨리스임을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포스터를 보면 약간 아이러니컬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의 포스터의 메인 캐릭터가,,
조니 뎁의 모자 장수로 배치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가 가지고 있는 스타성에 기염을 토했었다..
누구도 한 번에 알아볼 수 없는 비주얼의 얼굴을 내밀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미리 알린 그를 보며 말이다..
예전에 <퍼블릭 에너미>를 보고 나서 올린 촌평 중에도,
그의 잘생긴 얼굴을 온전히 볼 수 있는 영화에서,,
도리어 그의 매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이 영화 속에서 조니 뎁은 <가위손> 시절로 돌아간 듯한,
누구도 그를 알아볼 수 없는 분장을 하고 연기를 했다..
영화 속 미치광이(?) 모자 장수에 100% 동화가 된 것이었다..
그의 잘생긴 외모를 철저히 망가뜨릴 생각을 한 팀 버튼보다도,
그런 감독의 결정을 따라 자신을 망가뜨리며 연기혼을 발휘한,,
조니 뎁이 영화를 보면서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가,
그의 대표 캐릭터임을 부정할 순 없겠지만,,
그의 배우로써의 에너지를 가장 잘 발휘시켜주는 감독이,,
그 누구도 아닌 팀 버튼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들이 몇 번이나 뭉쳤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항상 붙어 다닌 그들의 새로운 신작을 보면 더더욱 그랬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다른 기대를 품게 되었다..
잘 생긴 얼굴은 비록 망가져 등장하겠지만,
팀 버튼의 이상한 세계의 상상력을 제대로 구현해 줄,,
또 다른 조니 뎁의 모습이 말이다..
Q)3D 열풍에 대한 씁쓸(?)한 단상,,
<아바타>의 유래 없을 3D 열풍으로의 후폭풍인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3D로 관람했다..
팀 버튼이 창조한 이상한 세계는,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과는 다른 세계이겠지만,,
그 어떤 감독보다도 입체감있는 미술을 보여주는 감독이었기에,,
그의 앨리스는 무조건 3D로 봐야한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관람을 끝내고 나서 느꼈던 점은,
(분명 개인적인 한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3D로 꼭 봐야할 영화라는 생각이,,
그리 크게 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아바타>보다 직접적으로 3D 카메라를 통해 촬영되지 않아서일까?
이 영화는 3D의 질감적인 측면의 구현면에서는,
<아바타>와는 좀 떨어진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본인이 <아바타> 추종자가 아님을 명확히 밝힙니다;;)
영화 속 배경에 덧대 조금은 입체감이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를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보면서,
정말 3D적인 느낌이 살아 숨쉬는 장면을 많이 찾진 못했다..
아마 2D로 촬영된 장면을 3D로 재편집(?) 하였기 때문이었을까?
이상한 나라의 화려한 세계를 확인하고자 3D를 택한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3D가 전부는 아니지 않는가?
아예 눈을 뜨고 보지 못할 수준의 영화는 절대로 아니다..
감독은 아마 영화의 전체적인 입체성을 위해 3D를 도입했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도리어 더 느낌이 사는 듯 했다..
(아직 본인은 세계적인 3D 열풍에 동감하긴 좀 모자란 듯 하다;;)
이 영화 최초에 가지고 있었던 기대감을 100% 충족시켜주는,
그런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상상만 해왔던 이상한 세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르도,,
이 영화는 팀 버튼이 관객들에게 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초창기의 악동적인 색채는 정말 많이 준 듯한 착한 팀 버튼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그야 말로 정말 기묘한 비주얼 리스트라는 점이다..
그에 대한 기대는 지금까지도 유효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특히나 그가 조니 뎁과 함께 한다면,
영화의 어떤 내용적인 측면의 아쉬움은 잠시 잊어도 좋을 것 같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해지지 않겠는가?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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