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에서 같이 공연했던
배우가 다시 콤비를 이루었다고 해서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 <사랑보다 황금>은
앞서의 작품처럼 로맨틱 코미디물로 생각을 했었는데
뜻밖에도 액션 모험 어드벤처물이었다...
물론 양념처럼 로맨틱 코미디물적 요소도 들어가 있지만
사실 그러한 내용보다 <내셔널 트래져>류 영화에
더욱 가깝다고나 할까..
여전히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혼하게 되는 부부가 우여곡절 끝에....
1715년에 사라진 보물을 함께 찾는다는 줄거리..
그 과정에서의 서로간의 충돌과 관계 회복,
악당들과의 한판 승부등이
나름 코믹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호화로운 요트를 타고 다니는 억만장자와
그의 푼수 딸의 좌충우돌은 특히나 극의 재미를 더해준 요소...
육안으로 봐도 바다 밑 풍경까지 모두 훤히 보이는...
맑고 깨끗한 코발트 빛 바다에서 펼쳐지는 자연 경관은
봄을 향해 달려가는 이 계절에 봐도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 듯 시원하고 청량했다.
다만.. 그 푸른 바다에서 침몰하는 배와 비행기를 보면서
갑자기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 생각나 잠시 당혹스럽기는 했지만...
멋진 로맨스와 수많은 보물과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위에서 휴식을 즐기는...
그러한 공상에 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유쾌한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