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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서 강인한 포스를 내뿜는 우마 서먼이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극중 그녀의 직업은 우리 정서에는 조금 낯설 수 있는 러브 닥터다. 사랑의 조언자이자 치료사의 역할을 하는 그녀는 사랑에 아우성대는 여인들에게는 혈육 같은 존재지만, 남자들에게는 완전 밥맛인 여자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러브 닥터라는 설정은 극을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임과 동시에, 그녀가 마주치게 될 아이러니한 상황을 더 극화시키는 장치다. 닥터이니 만큼 사랑에 대해 완벽히 현실적인 주장을 하지만, 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는 말처럼, 그녀는 전혀 현실적이지 못한 사랑에 고민한다. 누가 봐도 괜찮은 리처드와의 결혼을 코앞에 두고, 왜~~ 패트릭에게 마음을 내던질까.. 아... 이러니 결혼식장 들어가 봐야 안다고 했나.. 이러한 것들은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이 보여주는 사랑의 현실과 판타지의 속성이다.
사랑은 확고한 신념을 흔든다. 그리하여 함께 있어 완벽한 것 보다, 함께 있어 포근한 것에 더 끌리게 만든다. 엠마의 고민은 이것이다. 기존의 남자는 모든 것이 완벽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멋진 파트너가 되어줄 진짜 나이스 가이지만, 새롭게 나타난 남자는 잘은 모르겠는데 왠지 끌리는. 그래서 나이스 가이와 결혼을 하기로 해놓고도 찝찝한 무언가가 뱃속에서 꿈틀대는.. 남 주긴 싫고, 내가 그거 하나만 갖고 살기엔 뭔가 부족한 것 같고, 그렇다고 아예 다른 걸 갖자니 확신이 안서고. 연애를 해본 이들이라면 갈팡질팡한 감정의 스텝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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