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저희 외에는 부모님 손을 잡고온 아이들 뿐이었고요. 이 아이들이 아톰이라는 존재를 알까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 부모들은 대부분 다 알텐데 그냥 만화라고 생각하고 보러 왔었겠죠. 끝났다를 여기저기서 외치는걸 보니 아이들은 재미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전 예전의 추억을 되살리며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3D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초반에는 좀 이질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더군요. 3D로만 표현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신등도 괜찮고요. 그래도 역시나 셀애니메이션 보다는 못합니다.
홍콩에서 제작을 했던데 아톰의 모습이나 코주부 박사의 모습 들이 원작하고는 좀 다릅니다. 역시나 애니는 일본에서 제작해야 제맛이죠.
가장 거슬리는건 아톰의 목소리입니다. 차라리 어린 아이가 하는게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나마 유세윤의 악역 목소리가 가장 나았습니다.
분명 애니메이션이지만 너무 내용상으로만 보면 성인이 봐도 무방한 내용입니다. 더빙판보다는 역시나 자막판이 더 나을 듯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아이들 대상으로만 홍보를 치중한거 같아 아쉽네요.
90분이 살짝 넘는 상영시간인데 아톰의 탄생부터 초기의 정체성을 찾아 싸우는 모습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작 보다는 덜 폭력적이고 덜 심오하죠.
후속편으로 아틀라스 등과 대결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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