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설경구와 류승범이라는 선 굵은 연기를 잘 소화하는 두 배우가 격돌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참 관심가는 영화였다. 스릴러라는 장르에 맞는 강렬한 제목까지.. 기대해볼만한 또 한 번의 한국형 스릴러가 나오지 않을까도 예상하게 된다. 2010년을 시작하는 첫 한국영화가 되는 만큼 기대가 컸던 이 영화. 기대와는 다른 강렬한 영화였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어 이거 <세븐 데이즈>같네'라는 생각이 많이들 드실거 같다. 유사한 설정에서 전개되지만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이 영화는 오히려 <세븐 데이즈>같은 영화같은 긴박함과 속도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대신에 예상치 못한 결말과 강한 여운을 관객에게 준다.
결코 그 여운은 잔인하고 자극적인 영상이나 이야기가 주는 것은 아니다. 이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바탕으로 보여지는 증오와 용서에 관한 슬프고도 잔혹한 이야기가 주는 먹먹함이다. 이런 감정을 너무나도 잘 전달한 설경구와 류승범의 연기에 새삼 다시 감탄하며 가슴을 한 대 맞은듯한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서게 되는 강렬한 영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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