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출연, 이 문구 하나만으로도 보고 싶게 만든는 영화 '의형제'.
의리와 의심 사이 이 놈을 믿어도 될까?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와 남파 공작원 지원.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6년 후,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게 되는데… 적 인줄
만 알았던 두 남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서 남자로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
던 어느 날, 지원에게 6년 전 그날처럼 북으로부터 지령이 내려오게 되고 한규와 지원은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同 : 한가지 동 病 : 병들 병 相 : 서로 상 憐 : 불쌍할 련
동변상련이라는 고사성어는 같은 병 또는 같은 처지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끼리 서로 고통을 헤아
리고 동정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가엾게 여긴다는 뜻을 말한다. 영화는 이 고사성어가 자연스레
본인의 뇌리속에 떠오르도록 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남한 국정원 직원(한규)과 북한의 간첩(지
원)의 서로 처지와 입장이 틀릴지라도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처자식을 둔 '동병상련'의 관계
가 스토리의 전개,결말을 이끌어 간다. 이 영화의 겉 포장은 지금 이 시대에서는 이해가 안되는
7,80년대나 있을까 말까한 대공수사요원과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의 이야기다. 이 겉 포장의 안으
로 들어가 보면 폭소 비슷한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 입가를 웃음의 도가니로 만든다. 또 폭소
비슷한 웃음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느 처지나 입장에 있든 자기 가족의 귀중함,소중함을 그리고
있다. 가족애를 연기로 표현함에 있어 지원(강동원)의 역활이라면 어느 배우든 소화해 낼 수 있
을 것 같으나 보고 싶어도 겉으로 그렇지 않은듯 태연한척 장난끼 섞인 말과 행동을 보여 주면서
도 보는 이에게 가족을 그리워 하는 걸 느끼게 하는 한규(송강호)의 연기에 역시 송강호구나 하
고 감탄사를 연이어 터트렸다. 아마도 이런 연기를 펼칠 연기자는 몇 안될 것 같이 사료된다. 한
바탕 액션이 버무려진 웃음과 가족애를 느끼게 하고 '동병상련'이라는 고사성어를 떠오르게 하
는 영화 '의형제'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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