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다시 돌아온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 그때 느낀 웃음을 다시 선사해줄지 기대반 궁
금증반으로 다가가본다.
10년을 기다렸다! ‘그냥’ 주유소 터는 놈들, 가만 안 둬!
노마크에게 무참히 주유소를 털린 지 언 10년, 그 이후로도 동네 양아치며 폭주족들에게 툭하면
주유소를 털려왔던 박사장. 이제 더 이상 무기력하게 털릴 수만은 없다며 과감한 선전포고를 하
고 나서는데,
“이제, 가만히 당하지만은 않겠다!”
‘효도르’도 날려버릴 한 주먹의 ‘원펀치’, 머리보다는 발이 빠른 ‘하이킥’, 최강 구강액션의 일인자
‘야부리’, 뭐든지 들어 넘기는 ‘들배지기’. 제각기 한 캐릭터 하는 범상치 않은 인상의 직원들을
고용한 박사장.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폭주족 습격단이 쳐들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오라는 폭
주족은 안 오고 스쿠터를 탄 고삐리 짱돌 일당이 주유소를 습격하며 사건은 생각치도 못한 방향
으로 흘러간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주유소로 몰려온 엄청난 놈.놈.놈들!
박사장에게 고용은 됐으나 누구에게도 소속되지 않은 ‘원펀치’ 일당, 주유소 한번 털어보는 게 일
생 일대 소원인 ‘짱돌’ 일당, 경유 버스에 휘발유 넣어준 주유원의 친절함에 대형사고 위기에 직
면한 탈옥 버스, ‘원펀치’일당에 복수하려 찾아 든 진짜 폭주족 습격단, 탈옥범 잡기 위해 나선 경
찰들까지. 박사장의 처음 계획과는 달리 일은 자꾸 꼬여만 가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팝콘무비'라 함은 대중적인 요소는 갖추었으나 작품성이 많이 결여된 아무
생각없이 즐기는 오락영화를 말한다. 팝콘무비의 장점은 킬링타임 즉 시간때우기용으로 덧없이
적합한 영화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결여된 영화는 팝콘무비로서의 자격이 없거니와 그런 영화는
사람들 입에서 팝콘무비라는 소리가 오르내리지도 않는다. 그렇담 이 영화는 팝콘무비로서의 자
격을 갖추고 있는가? 답은 그렇다이다. 팝콘무비의 급수를 상,중,하로 매기자면 이 영화는 중,하
중간에 속한다고 영화를 보면서 보고나서 느낀 점이다. 전편처럼 통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
버전은 아니지만 런닝타임동안 지루하지 않게끔 간간히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을 갖
춘 편이고 전편에 비해선 다소 아니 많이 코믹적이고 배우들의 연기 질이나 양적인 면에서 떨어
질지 모르지만 팝콘무비로서의 자격을 갖춘 영화라고 여겨지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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