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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하모니 하모니
csc0610 2010-01-15 오전 1:14:04 1665   [0]

☞ 적나라촌평 :

 


겨울을 맞아 찾아온 또 한 편의 눈물을 자아내기 위한 최루 영화..


그러나 이 영화 왠지 바로 전에 나온 <웨딩드레스>와는,


꽤 다른 매력을 피우며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 분명 울리고자 한 영화인 건 맞는데,,


그래서 영화를 보며 눈물 지은 것도 맞는데,,


그렇게만 단순하게 넘기기에는 왠지 매력이 많은 영화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교도소와 음악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요소를,,


꽤 개연성있게 묶어서 극을 진행 시켜 나갔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기타부랴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을 연결시키지 않고,


영화가 시작된 후 채 10분이 되지 않아서,,


교도소내 합창단을 결성시키고 그 안에서의 에피소드에 집중했다..


솔직히 이 과정에서 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는 제소자들 각각의,


조금은 설명 필요한 사연들이,,


단순한 플래쉬백만으로 넘어갔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바를 과감하게 밀어부치기 위해,


그런 어색함쯤은 그냥 넘어가고 싶었던 것이라고 평해본다..


 

방금 위에서 설명한 매력보다도,


이 영화에서 눈을 띌 수 없게하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적재적소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연기력이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이야기 전개에는 만족할 수 없었다..


집중을 위한 목적이었겠지만,


너무나 가볍게 넘어가는 과거의 플래쉬백이라던가,,


급하게 생성되었다 해결되는 여러 번의 극적 갈등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자체만 놓고 보면,


왠지 이야기가 붕붕 띄워져서 진행되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그러나 이런 붕붕 띄어진 이야기의 무게를 잡아준 건,


바로 영화 속 각양각색의 제소자들을 연기한 배우들이었다..


나문희, 김윤진부터 시작된 영화의 크레딧은,,


비록 모든 이가 감탄할 정도의 스타 파워는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적어도 관객들이 신뢰감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는 배우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자신들의 힘을 영화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종일관 극을 이끌어가는 김윤진,


(전에 보지 못했던 따뜻하고 위트 넘치는 역할이었으니,,)


극 중 지휘관이자, 영화 전체적으로도 중심이었던 나문희 선생님,,


(마지막 클로즈업된 그 분의 얼굴에 뭉클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영화 속에서 코미디를 담당한 정수영과 박준면..


(실제 관계와 전복되어 설정된 상황이 더더욱 웃겼던;;)


전작 <해운대>와는 전혀 다른 어두운 면을 연기한 강예원까지..


(물론 그녀의 캐릭터는 조금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모두가 극 중에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민우' 役을 맡았던 1살배기 이태경 아가의 연기를 보며,


웃음 짓고, 눈물 흘리지 않았던 관객이 과연 있었을까?


꽤 많은 노력과 컷으로 만들어진 장면들이었겠지만,


영화의 초반부와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극 중에서 가장 상큼(?)한 모습을 보여준 그가 있었기에..


조금은 더 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들의 감정선에 따라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이 영화가 가지고 있었을 목적을 따라갈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정말 상투적인 최루성 요소를 곳곳에 심어 놓았다..


18개월 후 아들을 입양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심정이라던지,


뜻하지 않은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가 된 어머니의 심정이라던지,,


죄수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받게되는 사회적 편견이라던지,,


영화를 보다보면 그냥 충분히 슬퍼하고 흥분할 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그러한 요소들이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거부감이 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 나문희 선생님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며,


영화가 끝을 맺게 될 때까지 감정을 유지하며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배우들의 힘이 아닐 수 없겠다..


 

이 영화는 합창단의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다..


극 중에서도 배우들의 합창 연습씬이 꽤 많이 나오기도 하고,


영화의 클라이막스의 갈등 해소도 공연을 통해 해결된다..


그래서 한 가지 권하고 싶었던 것은,


이 영화를 볼 때 사운드가 좋은 극장에서 보는 게 좋겠다는 거다..


여성 합창단이다보니 소프라노의 고음이나,


기타 파트에서의 저음이 조금 뭉개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녀들의 음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도 느껴졌다..


(물론, 립싱크인게 너무나 지대로 티가 났지만;;)


명색이 '하모니' 합창단의 영화이니 만큼,


그녀들의 하모니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녀들의 감정에 한 번 빠져봐야 하지 않겠는가?


 

분명 이 영화는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는 꽤 빈틈을 보였다..


그러나 그 빈틈을 생각도 안나게 하는 배우들의 호연과,


그녀들의 감성적인 연기에 눈물을 지을 수 있었던 영화였다..


뻔히 울기 위한 영화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래서 울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을 하고 보았음에도,,


눈물 짓게 하는 영화는 그리 흔하지 않은 법이니까..


가공된 듯하지만, 날 것과도 같은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청주 여자 교도소 합창단 '하모니'팀에 한 번 빠져 보시길 권한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0명 참여)
hssyksys
잘봤습니다^^*   
2010-04-16 00:31
onesik
잘 읽었습니다   
2010-02-14 07:25
soja18
잘 읽었어요...   
2010-02-10 21:52
REDMIN66
저도 낼 보는데~ 너무 기대되네요 ^^   
2010-01-24 15:31
naredfoxx
재밌을 것 같아요.   
2010-01-17 20:02
snc1228y
감사   
2010-01-17 02:42
sdwsds
보고싶어지는데요   
2010-01-16 10:35
kooshu
기대되네요   
2010-01-15 10:19
1


하모니(2010,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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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페이지 : http://www.harmony201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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