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없다...
영화가 끝이나자 정말 엄청난 반전때문에 한동안 멍~~~ 한 상태로 말을 할 수 없었다...
정말 올드보이 이후 최고의 반전이라는 말이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아니 올드보이나 세븐데이즈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첨엔 류승범은 연쇄살인범... 설경구는 그를 쫓는 형사... 추격자나 기타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그런 뻔한 컨셉인줄 알았었다...
그런데 설경구의 직업은 난데없는 부검의...
뜬금없이 왠 부검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았고 초반 여성의 변사체를 부검하는 장면에서 왜 하필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묘사를 해야하나...
눈쌀을 찌푸리고 욕지기가 올라오게 만드는 역겨운 장면은 슬래쉬 무비처럼 그저
피튀기고... 목, 팔다리 잘라지고... 내장꺼내 줄넘기하고... 등등 잔인한 장면을 통해
관객의 심리를 오싹하게 만드려는 의도이거나 부검의라는 독특한 직업에 대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걸꺼라는 짐작을 하며 굳이 저렇게까지 장면을
묘사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을 할텐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영화가 흐를수록 그런 일련의 장면 하나하나가 엄청난 반전을 위해 깔려진 치밀한
밑바탕있었다는걸 깨닫는 순간 온몸의 세포가 곧두서며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처럼 놀랍고 충격적인 반전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이었다...
자신이 상처받은대로 상대방의 혈육을 통해 똑같이 복수를 한다는 컨셉은 올드보이와...
납치당한 딸을 구하기 위해 범인을 무죄로 만들어 풀어줘야한다는 컨셉은 세븐데이즈와...
어딘가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설경구와 류승범의 눈부신 열연이 돋보이고... 그들의 열연때문에 영화가 산다는 말을 같이
봤던 친구가 했지만 난 그말에 공감하지 못했다...
오히려 친구에게 "세븐데이즈나 추격자가 떴을때 김윤석, 하정우, 박휘순, 김윤진 등은
아직 메이저급 스타가 아니었다... 하지만 메이저급 스타가 아닌 그들이 주연을 했었지만
영화는 빛을 발했고 그들의 연기는 돋보였다... 용서는 없다는 설경구와 류승범의 열연으로
빛이나기는 했지만 그 둘이 아닌 다른 누가 주연을 맡았어도 빛이 났을 영화다... 그만큼
영화 자체가 같고 있는 힘과 엄청난 반전은 최고다... 이런 영화를 연출해낸 감독과 이런
엄청난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을 해줬다...
갠적으로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 세븐데이즈, 올드보이와 같은 서스펜스, 스릴러물을
좋아하는데 요즘 들어 가면, 세븐데이즈 등 너무나 시나리오가 탄탄한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나라영화수준이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 너무나 기분이 좋다...
내가 웹툰으로 본 만화 중 가장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는 '이끼'가 제작된다고 하니 어떤작품으로
탄생을 할런지 기대가 크다... (사실 강우석이 감독한다길래 만화에서 느꼈던 그런 디테일한
묘사를 과연 강우석이 제대로 소화할런지... 걍 제작이나 하고 감독은 다른사람에게 맡기지
괜히 작품 망치는건 아닌지... 걱정되는것도 사실이지만... '이끼'를 영화로 어떻게 탄생할지
기대가 더더욱 크다...)
아무튼 용서는 없다에 대해 너무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것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일부러
영화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갠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가려지겠지만 나처럼 서스펜스,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영화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지않을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된다...
스릴러 매니아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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