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영화라고 본다.
단 출연진의 개런티가 좀 많이 들어갔을 듯한 영화이다.
추격자 처럼 시체를 자르거나 난도질하는 장면등이 있어 성인 여성들 중에 상당수는 이 장면에 거부반응을 보일수 있으며 영화전체에 대한 평가를 나쁘게 내릴수도 있을 것이다.
스토리 전개방식과 배경음악까지 영화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시켜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 보여주는 내용은 관객의 기대와 예측을 멋지게 피하면서 충격을 준다.
이 영화는 관객을 속도감있게 이끌고 가면서도 불편하게 만드는 구조를 이어간다.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하게 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범인은 누구인지 밝혀준다. 하지만 범인은 이미 계략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모범시민을 보신분들은 모범시민을 본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할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하면 비록 같은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해도 좋은 평가를 주어야 할듯하다.
요즘 나오는 모든 영화들이 과거 영화의 스토리 구조나 소재를 건들이지 않는 참신함을 갖을 수 있겠는가?
영화를 편식하지않고 다양한 장르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본다면
분명 이영화는 어떤 헐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스피드와 긴장감이 흐르는 좋은 스릴러 영화이다.
그럻다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영화는 과학적 수사방식에 대한 깊은 지식를 토대로 스토리를 만들었을 듯한 화면들이 제공된다.
지문, 혈흔, 엑스레이 사진.족적 등... 그래서 관객들은 '부검의'라는 직업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되었을 듯 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목과 팔다리가 뒤바뀐 시체를 부검의사가 처음에 파악하기가 어려웠을까에 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 자세한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은 스릴러 영화를 더이상 스릴러 영화로 남겨두지 않는 잔인함을 드러내는 것이라 조심스럽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들이 계시면 일단 보시기 바란다.
불편함을 감출수는 없지만 영화를 잘만들었다는 느낌은 충분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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