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가이리치가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는다고 했을때부터
이 영화가 이렇게 나올 것이란걸 알아봤었어야 했다.
내가 국민학교 시절에 <바스커빌의 개> 부터 시작해서 <주홍빛연구>등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을 유일하게 읽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소년기를 나게 해줬던 나의 영웅 홈즈!
그런 그거 드디어 스크린에서 살아 숨쉬긴 했지만
그때의 향수를 갖고 있던 팬이라면
어떻게 저게 홈즈야? 어떻게 저게 왓슨일까? 하고
실망감을 넘어서 배신감마저 들어서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헐리우드 영화시스템의 구조상
액션과 어드벤쳐가 가미되어서 악당을 소탕한다는 기본 구성을 가져야 할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희생양이 결국 홈즈가 되었어야 한단 말인가?
모든 이런 탐정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이렇게 그려져야 된다면
추리 소설가들은 크게 항의를 하거나 영화화과 되는걸 거부할지도 모르겠다.
비록 상처만 크게 입은 홈즈지만 왓슨과의 콤비를 이루는 부분 만큼은 재미나게 그려졌다고 생각하고 싶다.
예전부터 이 둘의 관계는 크게 모호하긴 했으니...
2편에서는 과연 어떻게 그려질 것 인가.. 제발 허무맹랑하진 않았으면 좋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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