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셜록 홈즈 광팬이라 전집을 집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로만 봤을 때는 정말 잘 만든 액션 추리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독과 배우도 이름만 들어봐도 알 만한 가이리치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로 등등
단지 제가 맘에 안 드는 건 몇 군데 원작에 흠이 갔다는 점이지요....
사실 원작도 소설에 불과한지라 영화로 만들면서 살짝 바꾼다는 게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서도...
가장 맘에 안 들었던 건 홈즈를 너무 비하시켰다는 점이죠..
제가 아는 한 홈즈는 영화 상에서처럼 결코 가벼운 사람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이런 성격은 프랑스의 뤼팽에게 더 어울리는 것이죠
왓슨의 성격도 완젼 다릅니다.. 무뚝뚝하면서도 홈즈의 든든한 보조로서의 역할보다는
홈즈를 비난하고 응석을 받아주는 ;;; 역할이 원작이랑 뒤바뀐 듯 합니다
아니면 감독이 원작에서 너무 당하기만 하는 왓슨이 안스러워보였는지도 모르죠
몇가지 다른 사실에 대해 보자면(흥미 위주로 찾아본 겁니다^^)
왓슨의 부인으로 나오는 메리(원작에서는 마리 모스턴)는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했던 사람입니다
'네사람의 서명'이란 작품인데요.. 이 사건을 해결하면서 왓슨과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홈즈가 메리와 처음 만나는 장면과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장면 등은 새로 만들어진 것이죠
그리고 왓슨을 보내기 싫어서 앙탈을 부리는 건 .. '정말 홈즈맞아?' 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ㅠ
다음으로 홈즈의 여인으로 나오는 아이린 애들러는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이란 작품에 나옵니다
의뢰인이 아닌 범죄자로 나오니까 캐릭터는 일치하는군요
근데 홈즈에게 여자친구라니.. 여자에게 속아 수면제가 든 와인을 마시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죠;;
그건 홈즈를 두 번 죽이는 일이었습니다...
이 여자가 교묘하게 홈즈를 속여 무사히 도망가고 나서 홈즈가 그녀를 찬사하는 장면은 나옵니다
그러니까 애정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존경의 대상이었던 여자였죠..
근데.. 아이린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보기 좋네요 ㅎㅎ
악당으로 나오는 블랙우드는 듣보잡이기 때문에 통과....
마지막 모리아티 교수...
처음부터 그의 등장을 새삼 기대하고 있었던지라 반가웠는데
뭐.. 그의 첫등장도 원작과는 약간 다르게 설정되어있군요..
아직 배우도 누군지 모르는 관계로 별로 할 얘기가 없네요 ㅋ
그가 홈즈 최대의 라이벌이라는 건 사실입니다.. 2편이 기대되죠 ㅎㅎ
이제 바라는 건 2편에서는 좀 더 원작에 충실한....
아... 그러기엔 이미 너무 먼 길을 와 버린듯 ㅠ
3편까지 나온다는데 로버트의 홈즈에 내가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ㅠ
어디까지나 재미로 찾아본 거지만 그래도 정말 열광했던 셜록 홈즈가 영화로 나오니 좋긴 좋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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