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게 용서라고 했던가
가장 힘든게 용서를 생각하는 일 이라고 했던가
그에 비하면 복수는 참으로 쉬운거다. 죽기를 각오하면 말이다.
죽기로 결심하면 정말 복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복수가
바이러스처럼 번질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군중들이 맘이 약해서 즉 용기가 없어서
복수를 못하고 걍 지나가는 것인데 이걸 노리고 이걸 이용해서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정말 엄청나게 많다.
실제로 이들은 복수대상이지만 세상이치가 복수로 다 되는게 아니라
즉 이들 비리인간들은 맘약한 자들의 용서를 어쩔 수 없이 받으며
권력과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이런 고약한 인간들을 철저한 계획하에 복수하는 이 영화는 피에 피를 부르는
결국엔 승자도 패자도 없이 씁쓸한 마무리로 끝나는... 이게 바로 삶, 인생 아니던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복수는 반드시 필요하단 것이다.
복수없이 항상 용서만 해주면 비리는 엄청 늘어난다. 이게 또 역설적으로 세상의 이치다.
그래서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자주 나와야 사람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면
자기도 복수를 당한다는 논리가 뇌리에 완전히 박히기 때문에 사회가 더 깨끗해진다.
복수와 용서 양날의 칼을 날카롭게 파헤친 영화지만
<<아주 매우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론 그리 볼 만한 영화는 아니다. >>
왜냐하면 영화속의 복수가 매우매우 아주매우 잔인하고 매우 엄청매우 비윤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라리 이런 방식으로 복수할 바에 걍 용서해주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을 수 도 있다.
물론 착한 사람보다 그래서 독한 자 비열한 자가 더 오래사는 걸 우리주변에서 흔히 보지만 말이다.
최근 극도의 침체기 슬럼프랄까 티켓파워가 약해진 류승범이
설경구가 한다니까 무조건 덥석 출연결정했다고는 하지만 이 영화의 시나리오 즉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는 좋으나 조연들의 매끄럽지 못한 대사처리와 오버연기
결론에 치중한 억지스런 시나리오 흐름은 영화의 맛과 질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영화속의 복수는 너무 잔인한 복수라 뇌리에 완전히 박혔다.
복수를 할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안그러면 하질마라의 뜻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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