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멋있는데요, 참 무서운 영화랍니다. 정말 무서운 복수극이예요. 첫장면인 주인공 집 강도 당하는 장면부터 충격적입니다. 15세 관람가라는데, 폭력정도가 좀 심해서 제 생각에는 19세 관람가가 적당하겠네요. 주인공의 분노는 범인들 뿐만아니라 상품화되고 합리화라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정의를 잃어버린 법을 향한 구조적인 분노예요. 저도 영화를 보면서 우리 시대의 법을 조롱하고 야유하는 메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전도되어버린 이 시대의 문제의식을 한껏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슬픈 영화입니다. 보기전에 예고편을 봤을때는 통쾌한 복수극처럼 좋았을줄알았는데 왜그랬을까 싶을정도로 마지막에 허무하게 아쉽게 끝나버리네요. 원래 현실은 그렇다고 봐야하나. 영화를 제작하면서 너무 깊게 생각해서 한번더 꼬은건 아닌지 ――. 그래도 두 남자의 대결은 볼만했네요. 영화내에서 긴장감과 흡입력도 대단했었고. 결말을 잘 마무리지어서 2편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