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몬스터
말 그대로 이 영화에는 세개의 괴물이 나온다.
그중 괴물 하나가 박찬욱이다.
아 정말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은
언제봐도 ㅎㄷㄷ 한 것 같다.
삼국의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풀어놓는다.
외국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아무래도 나의 정서는 박찬욱 감독님과 더 맞는 것 같았다.
인간의 잔인성
그리고 이중성
이병헌과 강혜정, 그리고 임원희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되었던 영화는 정말 말 그대로 최고였다.
사실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심각하게 가지 않는다.
임원희는 아무래도 웃음을 담당한 것 같다.
그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가 모두 웃음을 유발한다.
이병헌..
너무 착해서 문제인 사람
그는 강혜정의 손가락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이를 죽여야 하지만
차마 아이를 죽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병헌은 자신의 잔혹함.. 혹은 이중성을 내보이고
강혜정 또한 자신의 잔인함을 내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이 제일 인상적이다.
말을 하면 스포가 되기 때문에 말은 하지 못하지만
정말 마지막이 압권이다.
박찬욱이 말하려는 모든 것이 이 부분에 함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다.. 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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