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홍길동의 18대손 홍가네 가족의 이유 있는 이중생활을 그린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진정한 이 땅의 영웅이 부재한 바로 지금, 한국형 영웅들을 현대에 부활시켜 유쾌하고 통쾌한 이야기를 선사했다.
복합 기능의 세련된 검은 슈트에 간이 작업대로 변신하는 다기능 서류가방,최첨단 반도체 칩과 고성능 이어 셋, 초소형 무전기와 카메라, 최신 지문 복제술, 슈퍼 컴퓨터를 탑재한 작전 차량 등 최첨단 전자장비와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21세기형 히어로를 그럴싸하게 재연하고,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신종 익스트림 스포츠 야마카시로 빌딩 숲을 가로지르고 오프로드와 산악까지 달리는 건 물론 고난이도의 묘기까지 가능한 전문가용 BMX 자전거로 꽉 막힌 도심 대로를 질주하는 무혁과 찬혁 형제의 신출귀몰한 액션은 정말 볼만하다.
이희영의 연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 평소에는 똑 부러지는 수학교사지만 오빠 재필을 만나거나 욱하고 수틀리는 상황에 처하면 특유의 투박한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엉뚱발랄함에, 과격한 애정표현까지! 게이라는 사실때문에 괴로워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 역시 단연 압권!
곳곳에서 터지는 웃음폭탄.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정민이 보낸 사과박스가 돈다발인줄 오해한 재필이 아내에게 소리치다가 “요것이 사과여!?”에서 “사과잖아…”로 급 수습된 장면. 정말 최고였다..ㅋㅋㅋ
기대하지 않고 시사회에 갔는데, 와우! 대박 작품 하나 건졌다...^^
포스터만 보고 유치할거라고, 식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대박 대박! 탄탄한 스토리에, 처음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터지는 웃음폭탄에,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주연같은 영화였다.
평점을 준다면? ★ ★ ★ ★ ★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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