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도시라고만 하면 왠지 음산하고 전형적인
남성 누아르물에 가깝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영화는 킬러들의 아이러니에 관한 그 이면을
벨기에라는 동화같은 공간에서 진지하게 풀어나가며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왜 벨기에라는 공간이었나? 하는 부분은
영화를 보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참 킬러의 어이없는 실수 이를 감싸기 위한 선배
그리고 명예를 위해서 신참을 죽여야하는 보스
킬러라는 직업이 어떠한가? 사람을 죽이면서 돈을 버는 직업
영혼이 더럽혀져 있는 그런 직업 아닌가?
그런 때묻은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서 모인 벨기에라는
마치 동화에 나오는 도시 같은 곳에서 그들은 영혼을 치유받기 위해 노력한다.
거기서 만나게 되는 아주 키 작은 소인과 임신한 숙박 주인 마약을 파는 여자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면서 이 킬러라는 주인공들의 고뇌가 좀 더 잘 드러나진다.
<킬러들의 도시>는 각본의 구성이 아주 좋다. 그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캐릭터들의 구성과 대사 그리고 진행등 아주 매력넘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거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은 어떠한가.
콜린 파렐은 최근에 모습중에 가장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브렌단 글리스와 랄프 파인즈 역시 명배우들 답게 안정적으로 영화를 이끈다.
영국 영화의 또 다른 힘을 느낄 수 있는 매력넘치는 이 영화를 꼭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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