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영이 누군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것.
바로 명성 황후 또는 민비라 불리는 그녀의 이름.
"불꽃처럼 나비처럼" 은 민비가 아닌 민자영이란 여인을 묘사한 영화.
이것만 해도 이 영화의 의미는 충분.
영화 자체를 파고들어가보면..
엉망이다.
먼저 이 영화는 80년대 에로 사극의 마님과 돌쇠의 비련을
그대로 본떴다.
시집가는 민자영과의 만남.
어찌나 익숙한지..
이 영화는 이후에도 익숙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급급.
무술의 달인 무명의
" 나의 칼이 어쩌고.." 여기서 감동받은 분 있나?
컴퓨터 그래픽은 어찌나 생뚱맞은지..
수애와 조승우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기본이 된 배우들이니..
하지만 한국블록버스터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작품.
100억이 들었다는데 어디 든 건지 감이 안 잡혀.
성소재앙 생각이 난 이유는?
사족으로 영화평가하는데 중요한 건 아니지만
난 민비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이다.
대원군에 비해 국제정세에 뒤떨어지지는 않았으나
그녀의 잔인한 성격. 사치와 방탕은 전혀 "국모" 답지 않았다.
이런 분이 현대한국사회에서 그렇게 리바이벌이 많이 된다는거
그게 한국의 비극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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