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있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라서
TV드라마 왕과 나 이후로 재미있게 감상한 영화
왕과 나 보다는 캐릭터에 더 목숨을 건듯
전개되는 사건보다는 명성왕후의 다소 부풀려진듯한 캐릭터에
마음이 끌렸다
저리도 사건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있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바를
꿰고 있다니 그 똑똑함과 의리와 품위유지 면에서
사랑을 주는 면에서도 영화에서 볼 때 왕과 처음이자 마지막인 베드씬에서 보여지는
그 적극적이고 미학적인 영상 고대와 현대를 잘 믹스한 듯한 성격등이
여자인 내가 볼 때 매력적이었다
만화처럼 환타지같은 장면들이 나오지만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멋있었다
좀 아쉬운 게 있다면 나비의 CG 장면에서 비록 환상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 나비같은 거였으면 했다
왜냐하면 중요 장면이라 생각되는 데 얇은 싸구려 장식용 나비같아서 느낌이 별로였다
그 밖에는 다 좋았다
대원군의 아들인 고종인가
그분의 캐릭터도 좋았다
아버지 앞에선 왕후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때가 되니...
지혜롭게 행동했던 일들이 바른 처신이지 않았을 까 생각도 해봤다
어쨋든 대원군과 외세와의 틈바구니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항상 죽음의 위협이 따랐던 그녀 명성왕후의 운명을 다룬 영화
영화 속에서 처럼 가상이긴 하지만 든든한 호위무사가 있었더라면 덜 애석할 뻔했다
잠시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기분이 들어 그녀를 덜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행복한 2시간이었다
맞춤아기가 아닌 맞춤사내 ...그녀에게 딱 맞는 ...
게다가 대원군의 존재도 옹졸한 시아버지 상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거 그점도 좋았다
100점 만점에 100점 주고픈 영화 추석에 선사하는 김용욱 감독의 아름다운 선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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