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이 촌평은 09.06.11 블라인드 시사회 관람 후 촌평입니다) 이 영화는 항상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덧씌워진 이미지에서 조금씩 변주를 거듭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성공하는 배우.. 최강희가 중심이 되는 영화다..
처음부터 배우의 이름을 이야기하는 건,
이 영화가 소재 측면에서는 다른 영화들과 차별점이 없어서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이 영화를 호도할 순 없을 거 같다..
왜냐하면,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이 영화는..
스스로 자신을 변주해가는 배우 최강희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많은 영화에서 다뤘던 모녀지간을 다룬다..
영화 속 모녀지간은 정말 서로 많이 안 통한다..
엄마는 꽉꽉 막혀있으며, 딸은 정말 지지리도 말을 안 듣는다..
그러던 중, 엄마의 병이 재발하면서..
그리고 딸은 잠시 자신을 숨길 곳이 필요해지면서,,
5년이나 넘는 시간동안 서로를 찾지 않았던 두 모녀가 함께한다..
아무리 모녀지간이라고 하더라도,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길어진다고 하면,,
정말 말 그대로 어색함 뿐이요, 항상 부딪침만 있을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 속 모녀는 항상 툭닥거린다..
서로에 대한 진심을 어쩜 그리도 잘 숨긴채 그럴 수 있는지,
그 신의 경지에 이르렀을 그 연기력에 경탄을 금치 못할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엄마와 딸이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오면서,
이 영화는 정말 제대로 애틋해지기 시작한다..
여기서 애틋하다고 하는 건, 이 영화가 신파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점은 이 영화가 동일 소재의 영화들과 구분되는 면이기도 하다..
물론, 그 과정은 조금은 어색하다..
아직 완전한 개봉판 필름이 아니었기에,,
약간은 두서에 맞지 않는 편집이 눈에 띄었고,
그닥 들어가야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장면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영화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과정의 매듦새는 좋았다..
솔직히, 초반부의 약간 방방한 분위기가,,
어찌 생각하면 후반부로 향해 갈수록 착~ 가라앉아서 좀 그랬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충분히 이해해줄 수 있을 거 같다..
영화는 결말을 이미 내포하고 있음에도,
그 결말을 가는 동안 왠지 많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어느 정도, 신파를 각오하지 않았다면,,
조금은 간결하게 들어낼 장면은 들어내면서 진행했디면..
영화가 좀 더 스피디하고 간결했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 영화는 적어도 그러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은 더 나아질 개선의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본다..
카피 라이트, 매니악's 적나라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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