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줄거리만 봐도 아 신파겠구나.. 이거 보면 눈물 좀 흘리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실제 영화를 보면
눈물은 못흘릴지어도 슬픈영화구나 하는 마음은 드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가 다양한 이야기를
풀고 싶었는지 여러 이야기를 넣었는데 바람둥이 남자친구 이야기는 왜 넣었나 싶더군요. 뭐랄까 스토리상이라면
정말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길 바랬던 남친이 친구와 바람을 피는 엄청난 배신감에 더 힘들어해야
그래도 이야기 전개가 수긍이 갈텐데. 그런 느낌이 없더군요. 솔직히 그런 점에서 캐릭터가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되어버렸더군요. 뭐 그리고 역시 김영애씨는 죽지 않았다 그 느낌이 딱 들더군요. 그리고 최강희씨도 어떤 면에선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쓴게 아닐까? (캐릭터를 자신화 시키지 않고 자신을 캐릭터화 시킨 첫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감독의 연출을 보자면 정말 뻔하디 뻔한 소재를 두고 안전빵 (분명 안전하지만 비판을 받을)을 놔두고
조금 다른 길을 갑니다. 일단 엄마는 과거의 위암에 걸린적이 있는.. 그냥 뜬금없이 걸려버리는게 아니라
그래서 그런지 엄마의 위암이 있단 사실에도 크게 흔들림 없는 가족들의 모습.. 병걸려 죽는 다른 영화들과 다르죠.
그리고 어차피 죽는거지만 더 고통스럽게 죽어 관객들 너네 울어 울란말이야 가 아니라 스스로 삶과 죽음을 선택하는.. 눈물을 강요하게끔 하지 않는. 똑같은 길을 걸어도 조금 다르게 걸으려고 노력하는.
참 마지막으로 엔딩크레딧에도 관객들을 끝까지 보게끔 한다라는 면에선 점수를 주고싶지만 오글오글은 별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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