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예고편을 봤을땐, 그저 그런 흔한 눈물 쏙 빼는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예고만 봐도 영화 안봐도 되겠다~ 이런 느낌으로 접한 애자. 보통의 영화와 달리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면서 많은 공감대를 남긴 영화였다. 내가 딸이라서, 게다가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울었고, 아니 울 수 밖에 없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부모란 그런것이다. 특히 엄마는. 누구의 엄마라도 그 상황에선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현실이었고, 그러면서도 비현실이었다. 물론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지 않으니까. 일반적인 성장영화라고 생각했지만, 관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냥 그때만 잠깐 흘릴 그런 눈물을 동원하는 영화가 아니라 애자와 함께 나도 성장하면서 철이 들어가는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간만에 제대로 된 영화를 본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직도 마음 한켠이 애잔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