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기적이다.
사이보그를 만들어낸 인간들은 그것을 통해 자신들의 욕심을 체운다.
아들이 갖고 싶던 엄마는 아이를 가졌고, 사랑을 하고 싶은 이들은 멋진 연인을 얻었다. 그리고는 가차 없이 버린다. 분노의 대상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 버려진 사이보그들을 다시 사용한다.
영화의 후반부로 갈 수록 데이빗이 인간다워지는 것은 이기적으로 변해가기 때문일 것이다.
죽은지 천년이 다 된 엄마를 다시 살려내면서까지 엄마의 사랑을 받아내고야마는, 설령 다시 살아난 엄마가 하루밖에 못 산다 해도 말이다.
영화속 로봇과 인간을 구분짓는 기준은 욕망과 그에 따른 이기심.
로봇들이 순수해 보이는 건 그게 없어서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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