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도 낭만만을 느낄 수 없는 것...?
그럴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건
인간들의 세계가 그곳에도 똑같이 펼쳐진다는 것
지난 휴가 때 해수욕장에 가니까
멀리부터 밀려오는 파도에 파도타기 한다고 뛰어다니며
싱그러운 웃음들이 난무하던데
역시 사람은 자연 속에 있어야 웃음이 나오는 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지만
그곳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공중 도덕의 문제로 부터...상업주의 ...기타 등등
이 영화에서도 너무 멋진 자연이 떡 버티고 인간들을 받아주지만
삼삼오오 모여드는 인간들의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범죄자들에 의한 살인은
참 어처구니 없고 믿었던 자가 무서운 살인마라는 것
살인자가 그들 가운데 있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모든게 다 두렵고 조심스러워져서
낙석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울 만큼 영화 전체적으로 모든 게 의심스럽고
긴장감이 있어서 더운 날씨에 간담이 서늘하게 시원해 지는 영화이다
경치도 빼어나고 하지만 영화의 중반부에 너무 빨리 범인이 밝혀지고 피드 백이 돌아가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범인과의 대결 장면으로 바뀌어 서로 싸우는 장면만이 연출 되므로
시간 안배에 있어 조금은 미흡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여타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들에 비해서 주변 사람들이 점 점 죽음을 당하며 사라지는 공포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기에 그런 것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었을 것
이런 류의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부작용은 이국적이고 화려한 관광지의 수영장이나
바닷가를 보면 살인이 일어나지 않나하는 상상으로 가득한 마음이 든다
피서지나 신혼 여행에서 지참 할 것은 인간에 대한 경계심? 너무 지나친 것일까
왜냐하면 무인도들도 자연을 찾아 헤메는 현대인들로 북적인다는 내 나름의 판단 때문이다
무척 성급한 판단인 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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