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에서 비행 영화를 만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이렇게 전문적인 영화는 현재 한국영화의 연건을 고려한다면
다시 나온다는게 어쩌면 불가능 하다고 느껴진다.
<청연>은 그만큼 불가능한 도전의 과업을 어느정도 이루어 내고 있는 영화다.
특히 비행장면이나 음악등이 예상외로 세련되게 이루어져 있어서
일단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겠다.
역시 문제는 영화안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인물인
박경원의 삶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겠다.
흥행적인 요소를 살펴보자면 이 영화가 왜 흥행이 실패했는지는
아마 쉽게 해답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신파적인 요소 혹은 집단주의의 영웅주의 적인
모습이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은
감독으로서의 고집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분명 이런 대작에서는 마이너스 적인
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칭찬해주고 싶은 몇몇 괜찮은 시퀀스들이 있지만
그러기엔 저 푸른 하늘의 떠다니는 하나의 조그만 회색빛 비행기에 머무르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쨌든 한국영화의 이 무모한 도전은 나중에 재평가 되어야 될거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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