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실화라는 미끼로 이끌어가는 스포츠 영화의 기본구조를 보여주는 정직한 영화다.
재미와 감동... 그래도 그 기본을 제대로 보여주기란 어렵기에 이 부분에 박수를 보내며 칭찬해 주고 싶다.
진부한 소재인 것도 사실이고, 독창적인지도 특별나지도 않다.
하지만 그런 소재를 가지고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고 있으니 그럼 성공한거다.
기존의 신인감독들은 그저 최루성 연애, 사랑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안전하게... 그저 본전치기라도 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보였던 게 사실이다.
이 영화도 그것에 비해 크게 다를 것은 없으나 그래도 가족 드라마(내가 정의한 장르ㅋㅋㅋ)라는 장르를 가지고 나와 성공하기란 쉽지 않지 않은가?
실화가 가진 감동과 각색한 허구의 에피소드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만든 이 영화는 그래도 기본은 충분히 하고도 넘칠 정도로 감칠 맛 났다는 것에 너무나 만족하고 추천하고 싶다.
보는 내내 웃었고, 웃으면서 울었다. 쥐어짜내는 눈물이 아닌 뭉클함이 들게 하니... 감독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관객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면 칭찬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킹콩을 들다’... 제목이 가지는 의미를 이 영화 안에서 한 번 더 깨달았을 때... 마음이 짠하다.
배우 이범수의 연기는 어쩌면 약간은 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쏟곤 하지만 그의 연기를 비난할 자는 없을 것이기에 통과! 오히려 너무나 무난하게만 연기했던 조안의 연기는 이 영화를 통해 ‘아~ 괜찮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고 다른 조연들의 감초연기 또한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자연스러웠음에 그 조화가 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다.
이범수의 배불뚝이 분장이 어색하여 거슬리긴 했으나... 뭐... 내용을 봐야지 않겠는가?
이 여름... 장르부재와 볼거리 부재 가운데 이렇게 말하고 싶은 영화이다.
‘갠찮다~’
난 트랜스포머보다 킹콩을 들다가 훨씬 내용도 좋고 잼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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