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야구치 시노부의 상황(?) 코미디 영화 3부작..
(이건 말 그대로 그냥 내가 한 번 붙여본 말이다;;)
감독의 전작인 '워터 보이즈'나 '스윙걸즈'가,
황당한 사건에 봉착한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극복기를 다룬 즐거운 코미디였음을 복기해 본다면,,
나름 3부작 시리즈에 대한 호칭에 이의를 달 순 없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과는 다르게,
황당한 상황에 봉착한 주인공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그 속에서 현재의 자신의 위치에 충실하고 있는,,
나름의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누군가를,,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그런 부분에만 촛점을 맞추었다면,,
이 영화는 포스터에서 풍기는 밝은 느낌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코미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만들어낸 코믹 앙상블은,
그 어떤 영화적 요소보다도 이 영화에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그랬기에, 후반부에 긴급 상황을 극복하는 그들의 모습에,,
조금은 더 쉽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랬게 본다면 어떤 강점보다도 이 영화가 인정받아야 할 점은,
코미디와 드라마의 적절히 분배한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나름 어느 순간에는 적절히 웃으면서,
나름 어느 순간에는 적절히 긴장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들었던 것은,
각국의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한 것이었다..
솔직히 한국 영화는 다양한 소재를 다양하게 만들어 낼 줄 안다..
물론, 자국 영화 시장이기에,,
다양한 소재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그보다도 그러한 소재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역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본다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비롯된 장르의 풍성함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일본 영화는,,
흥행성이나 주목성면에서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헐리우드 영화처럼 기획 단계부터 월드 와이드를 고려하지 않기에,
일본 영화의 국내 흥행 가능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쉽게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엄청난 흥행을 하고도,,
국내에서는 흥행 참패를 기록한 '20세기 소년'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그러한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일본 영화가 있다면,
그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와 멜로, 호러 장르다..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일본 영화가 '러브레터'라는 점,
그리고 기본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영화가,,
일본 고유의 색을 보여주면서도,,
엉성하고 황당한 상황에 봉착한 인물들을 다루는 코미디라는 점,
한국 호러 영화에도 사다코 열풍을 일으킨 호러 열풍을 감안하면,,
아마도 국내에서 흥행할 수 있는 영화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 거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특화된 영화가 있다면,
가능한한 국내에도 자주 소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라면,,
위의 세 장르의 영화는 국내에서도 성공 가능하니까 말이다..
왠지 모르게, 영화평보다 조금은 자질구레해진듯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호감이 강해질수록,,
좀 더 확신을 갖게 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라는 걸..
혹여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해해 주시길..
그러나, 솔직히 이 영화의 흥행을 점치진 못하겠다..
그러기에는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의 파괴력이 너무 쎌 것 같다..
상영관도 잡지 못하고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래본다..
이런 다양성은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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