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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킹콩을 들다 킹콩을 들다
csc0610 2009-06-25 오후 1:05:18 1116   [1]

☞ 적나라촌평 :
 
'우생순'의 성공 신화 후 정말 오랜만에 나온 스포츠 영화..


이미 '우생순'을 통해 스포츠 영화의 징크스는 깨졌기에,


그와 유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가 나왔다고 본다..

 


스포츠 영화의 내러티브는 단순하다..


오합지졸에 가까운 부원들이 팀을 이뤄가고,


그 가운데에서 생길 수 있는 마찰들을 차례대로 극복하고,,


결국 그들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성과를 거둔다는..


그런 신데렐라 스토리에 가까운 그런 그것 말이다..


그런 것을 알고 있음에도, 관객들은 스포츠 영화를 본다..


특히나 지금처럼 삶에 대한 희망을 얻고 싶을 땐 더더욱 말이다..


 

이 영화는 기본적인 짜임새는 스포츠 영화의 그것과 유사하다..


그래서 이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정말로 유쾌하다..


버럭범수의 매력을 여전히 제대로 살리고 있는 이범수와,


전에 보았던 그 어떤 영화보다도 멋진 매력을 보여준 조안,,


그리고 그녀와 같이 역도부를 연기했던 새로운 연기자들까지..


배우들이, 특히 여자 배우들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들의 연기를 혼신의 힘을 다해서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줌마들의 치열함이 하나의 소재였던 '우생순'과 다르게,,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라면 느낄 수 있을,,


그런 애환을 아주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을 구타와 체벌,


성적에만 우선한 선수 기용과 관리,, 돈에 우선한 인간 관리 등..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인정하지 않았을 사실들을,,


이 영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그래서 얻은 장점은 영화의 내용에 대한 감동을 살려준다는 거고,


단점은 여느 관객들에게는 작위적인 설정으로 보일 수 있단 거다..


하지만, 짧은 소견으로 봤을 땐,, 전자의 효과가 더 큰 거 같다..


그러한 모습이 나와줌으로써,


이범수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캐릭터성이 아주 잘 살 수 있었다..


 

방금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의 힘은 바로 이범수다..


과거의 그의 데뷔 초기작에서 그는 양아치였다..


하지만 그는 영화의 주연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물론, 지금의 캐릭터를 완성시키는데 작용한 건 TV 드라마지만;;)


그래서 관객들은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도,


주변인들을 챙겨주는 이범수의 배우로써에 매력에 빠지는거다..


이 영화에서 그는,


자신이 아닌 캐릭터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을 만큼이나,,


정말 멋진 호연을 펼쳤다..


그래서 그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비록 그가 앞으로 영화제의 주연상을 받지 못한다해도,,


그가 멋진 배우라는 사실은 그의 연기를 보면 알 수 있으니까..


그리고 두 번째 배우는 조안이다..


그녀는 별로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그녀는 저냥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의 매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랬던 그녀가 망가지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중학생부터 고등학생, 성인 연기를 하는데,


그 부분이 어색하게 보이지 않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최근에 본 그녀의 출연작 중에서는,


가장 좋은 연기가 아니었나 쉽다..


(솔직히, 그녀의 출연작을 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 외 그녀와 같이 역도부를 연기했던 배우들은,


분명히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신인들인 거 같았는데,,


그녀들의 이뻐보이지 않으려했던 변신에 다시 한 번 경배를..


 

이 영화의 결말부까지 치닫는 부분에서는,


왠지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이범수의 마지막 등장과 관련해선 특히..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밝혀진 사실..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왠지 모르게 더 짱해졌다..


그래도 아직은 세상은 살만한 거 같기도 하다..


,, 그런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조금은 암울(?)한 시기에..


이렇게 적당히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는 영화가 나와서 다행이다..


아직도 관객들의 호주머니만 노리는,


그런 영화 같지도 않은 영화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영화는 자주는 나오지는 않더라도 가끔은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말 하면 좀 웃기지만 이 영화 성공했으면 좋겠다..


제발 '김씨 표류기'의 아쉬움을 남기지 않아주기를..

 

 

 

Copy Rights, 매니악's 적나라촌평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8 13:51
ekduds92
잘읽었어여~   
2009-07-13 22:26
kimshbb
참고   
2009-06-27 11:42
boksh2
저도 그렇습니다   
2009-06-26 17:30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5 13:45
1


킹콩을 들다(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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