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한번 잘못 꼬이면 이렇게 된다?를 여지없이 보여준 샘 레이미만의 코믹+호러물.
승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중, 재수없는 노파를 잘못 만나 대출을 거절했더니
3일후에 악마 '라미아'에게 영혼이 끌려가버리는 저주를 받아버리는 불쌍한 여주인공 '크리스틴'.
설정부터도 황당하지만, 역시 고전공포영화대가답게 능수능란하게
기분나쁜 음향효과와 깜짝놀램, 비위가 약한사람은 더러울수도 있고 징그러울수도 있는
기괴한 영상들과 함께ㅡ 최고의 코믹폭소웃음을 전달하는 천재적인 '이블 데드'의 감독 샘 레이미의 역량을
가감없이 느끼고 온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무섭고 공포스러워야할 장면에서 계속 관객들의 실소가 터져나오니,
이거 영화 쓰레기인가?했다. 왠만한 허접공포영화가 무서워야 할 장면에서 실소가 터져나오는 것처럼.
그런데, 점점 더 이게 의도적이고 감독의 생각이라는게 엿보이면서,
이거 '감독, 천재 아니야?'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분명히 깜짝놀라고 징그럽고 공포스러운 장면인데, 그 장면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니깐~
'이블 데드'를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딱 그 느낌이었다.
호러와 코믹의 결합!!
여주인공 '크리스틴'의 저주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열의가 안타까울 정도로,
온갖 괴기하고 더러운 인생막장을 3일간 경험해놓고 최후의 순간까지 처절한 결말을 맞이하는
그녀를 보니 여간 불쌍했다;; 역시 '노파의 저주'란 무섭다. ㄷㄷㄷ
아주 고전적인 소재가지고 고전적인 느낌으로 자기만의 스타일로 잠깐 쉬어가면서
능력발휘를 해가며 만든 코믹공포호러영화. 다음편에는 '이블 데드4'로 돌아온다는 샘 레이미 감독의
능력을 다듬기 위한 중간지점쯤의 영화가 아니었나싶다.
개인감상 별점 : ★★★ (허허실실, 톡특하게 즐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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