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자신의 명망을 떨쳤던 샘 레이미,
이 영화는 그가 설립한 제작소에서 그가 연출을 맡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반드시 가져야 할 선행 학습이 하나 있다..
그건 샘 레이미의 전공은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본래 B급 호러 무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주하여,
이미 헐리우드 제작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었다..
그리고 지금의 그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성공을 발판으로,
자신이 스스로 공포 영화 전용 제작사를 설립하며,,
스스로 만드는 영화에 어느 정도는 입김을 작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결론은 이 영화가 단순한 공포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예상은 처음부터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처음부터 2009년에 만들어진 신작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영화 타이틀 등장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이 영화야말로 감독의 치기어림이 가득 서려 있는,
말 그대로 B급 코믹 고어 호러 무비라는 것을 말이다..
이 영화는 어떻게 생각해보면,
과거 60~70년대에 유행했을 공포영화의 틀을 따왔다..
저주라는 소재가 등장하는 것이나,
주인공을 괴롭히는 저주의 주인공이 악마라는 점이나..
언젠가 보았던 '엑소시스트'류의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그런 설정과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이 영화에서는 논리적인 개입이 필요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영화의 시작, 주인공이 저주의 대상이 되는 시퀀스부터가,
영화를 보는 이들이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없이 착하기만 했던 여주인공이,
저주의 주인공이 되고, 그리고 그 저주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초반에 암시되었던 주인공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버린다는 게..
어찌 생각하면, 궁지에 몰린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주인공의 변화 과정이 적응이 안됐다..
(특히, 주인공이 날리는 초딩 수준의 대사 수준은 코믹 자체다;;)
샘 레이미의 신작 영화인 이 영화는,
영화의 초반부터 중반, 종반을 지나가기까지..
근래 나온 공포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딱! 그 뿐이었다..
그냥 보기 불쾌한 장면들이 등장하고,
전혀 웃기지 않을 것 같은 영화임에도 대사(자막)빨로 웃겨주는,,
근래에 정말 접하기 힘들었던 공포 영화였다..
분명, 관객들이 고어 호러적인 장면에서는 비명을 질렀지만,,
웃긴 장면에서는 분명히 웃었으니까..
감독의 의도가 그런 것이었다면, 정말 제대로 성공한 것일게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영화의 결말을 향해 갈수록, 이 영화는 결말이 보인다..
그건 다시 말하면 영화에서 설정했던 반전 코드가,
이미 영화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장치들에 의해 보였다는 거다..
이처럼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장치들 이었지만,
그 장면까지 달려가는 여주인공의 여정이 숨가빴기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지루함을 느끼지는 않았을 거 같다..
이 영화는 완전 웃기지도 않은데, 고어 장면이 들어가면서,,
호러 영화로 돌변한다..
그러니깐, 이 영화를 보고 난 결론은,,
결국 이 영화는 코믹 고어 호러 무비였다는 거다..
자꾸 하던 말을 한 듯 하지만,
그게 이 영화를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것 같다..
Copy Rights, 매니악's 적나라촌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