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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처음 만난 사람들 처음 만난 사람들
csc0610 2009-05-26 오전 1:17:39 1012   [0]

☞ 적나라촌평 :
 
상업 영화는 절대로 될 수 없을 작가 영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처음 만난 사람들간의 소통에 그리는 영화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평범하지 않다..


그들은 모두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무엇인가 결핍된 이들이다..


탈북자와 불법체류노동자, 베트남 국제결혼 신부,,


여지껏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형사까지..


현실 속에서 절대로 같은 공간에서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래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이들 결핍인들은,,


그들을 보듬어주지 않는 대다수 사이의 틈바구나에서 벗어나,


처음 만난 상황에서도 그들만의 소통을 스스로 시작한다..


 

이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는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영화의 규모상 쉽지 않았을 해외 로케를 감행했다는 점과 더불어,


오프닝 시퀀스 자체를 통해 낯선 두 사람이 만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초반부만 본다면 옴니버스형 구조인 듯 보인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조금씩 극에서 모습을 보이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나의 관계로 뭉칠 가능성이 예측된다는,,


면에서 특히 그렇게 지레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불어 전혀 만날 수 없었을 인물들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그런 다분히 상투적인 예상 속에서 영화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아마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런 구성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그냥 혼자서 결론을 내려버렸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영화는 옴니버스식 구성은 아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주변인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빼면,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관계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도리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보여지지만,


결국 서로간의 약간의 관계가 맺어져 있다는 점을 빼면,,


실제는 모두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와 희망을 찾아 남한으로 죽을 고비를 넘겨 찾아왔지만,


사회의 편견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스스로 도태되는 탈북자들..


자신의 조국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왔지만,


자신을 인간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현실에 상처받은 불법체류자..


사랑 없이 돈에 팔려와 힘겹게 자신을 찾아온 옛 사랑을 외면하는,


그래서 떠나가는 옛 사랑의 모습을 보며 눈물짓던 베트남 신부..


마지막으로 자신이 살아온 30여년의 생활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이제 퇴임을 앞둔 형사까지..


여기까지 해서 모두가 쉽게 알 수 있듯이 그들은,


그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 있는 이들이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 어둠에 잠식되어 가는 인물 군상들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맘이 편하지 않았다..


도리어 불편했다..


왜냐하면 사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창동 감독과 같이,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지극히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위의 인물군들에 대한 부조리를,,


거의 가감없이 스크린에서 펼쳐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탈북자들의 슬픔에 안중이 없는 일반 대중들의 태도는 그렇다쳐도,


한국말을 거의 알지 못하는 베트남 불법체류자가 유일하게 아는,,


단 한 문장의 한국말..


"저도 인간입니다. 때리지 마세요."


아마 이 대사를 들으면서 가슴이 저리지 않았던 관객은 없었을 듯..


때문에 이 영화는,


이런저런 약간의 불편함과..


중반부의 살짝 늘어지는 전개 때문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대체적으로 봤을 때..


상업영화의 틀에만 얽매여있지 않은,


작가영화의 특을 견고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도리어 색다른 영화를 보는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영화였다..


 

비록 이 영화가 릴리즈된다고 하더라도,


아마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진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00%를 상회했던 시사회를 찾아왔던 관객들과 같이,


영화의 진가를 아는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가 아마 오래 묵은 잘 담궈진 김치같이 느껴질 것 같다..


이 영화에 우정 출연한 주진모의 살가운 코믹 연기처럼 말이다..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2-01 13:41
ekduds92
잘읽었어여   
2009-07-22 16:35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19 11:06
boksh2
이론..생각보다 괘안나보네요?ㅠㅠ   
2009-05-26 15:37
powerkwd
기회가되면 볼께요   
2009-05-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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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사람들(2007, Hello, Stranger)
제작사 : 김동현 필름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stranger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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