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감독은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9년 극장에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그 충격의 실체를 찾고자 영화를 보고 또 보다가 하루 온종일 영화를 보고 말았다. <달마가…>를 계속 보면서 그 영화의 편집, 사운드 설계 등 모든 것을 노트에 기록하고 분석한 그는 결국 배용균 감독을 찾아갔고, 1995년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의 조감독으로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저 놀랍게 끈질기고 집요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기다림의 세월은 2004년 단편영화 <배고픈 하루>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다. 그 해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은 김동현 감독은 다음 해인 2005년 장편영화 <상어>로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헛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10년의 기다림과 영화미학에 대한 고민은 고스란히 그의 영화적 내공이 된 것이다. <상어>로 영화계에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 그의 두번째 영화가 기대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필모그래피 1997 [섬으로부터 From Island] 16mm, color, 33min. 2004 [배고픈 하루 A Starving Day] 35mm, color, 20min.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2004), 제3회 서울기독교영화제 대상 (2005), 제6회 장애인영화제 (2005) 2005 [상어 A Shark] 35mm, color, 109min. 제3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2005),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2006) 2007 [처음 만난 사람들 Hello, Stranger] 35mm, color, 112'53"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2007, 한국) 제3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Time and Tide 부문 (2008, 네덜란드) 제15회 타이타닉 부다페스트영화제 (2008, 헝가리) 제13회 로스엔젤레스영화제 (2008, 미국) 제18회 포커스온아시아-후쿠오카국제영화제 (2008, 일본) 제31회 밀벨리영화제 (2008, 미국) 제14회 리옹아시안영화제 (2008, 프랑스) 제22회 블랙무비영화제(2009, 스위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