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 도시를 보고나서..
갑자기 눈이 먼다면 정말 당황스러울 것 같다. 근데 짜증이 나는 건 어떻게 눈이 먼 사람의 차를 훔쳐갈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쁜 사람 같으니라고.. 저런 사람은 모두 똑같이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빙고~
그 사람 역시 눈이 멀었다. 이제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겠지. 처음 눈 먼 사람을 진찰한 의사가 바로 모든 사람들이 눈이 안 보일 때 유일하게 눈이 보이는 사람의 남편이다.
정부에서 눈 먼 자들을 전염병으로 생각하고 갇아놨을때
나 역시 생각했다. 만약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갑자기 눈 먼 사람들을 격리 시켰을 것 같다.
물론 이기적인 생각으로 난 눈 멀기 싫으니까.
근데 영화의 내용은 정말 최악이었던 것 같다.
그 눈 먼 상태에서도 지배하려는 세력들도 있고
여자한테 음식 얻어오라며 별 짓을 다 시키고.. 정말 막장으로 가는 영화인 것 같다.. 눈이 안 보이는 데도.. 세상은 참 더러운 것 같다.
뭔가가..교훈이 있는건가?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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