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토리와 MBC드라마넷의 공동제작한 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던 작품 그리고 신인 감독 최지영의 첫 장편 데뷔작이란 문구에 본인의 관심을 이
끌어 영화관으로 발길을 옮기게 만들었다.
성인의 0.1%가 앓는다는 '기면증'을 가진 여고생 원우. 수업 중에도, 시험을 보다가도, 심지어
걷다가도 기절하듯 잠에 빠진다. 싱글맘 연희는 딸 원우 걱정에 웃음을 잃은 지 오래. 겨울처럼
차가운 마음으로 살얼음 낀 하루하루를 보내는 모녀. 그런 그들의 일상에 파도가 치기 시작한다.
동화 속 왕자처럼 아름다운 소년 준서와, 누구보다 따뜻한 손을 가진 청년 선재가 그들 앞에 나
타나면서..,
가족의 일원이 불치병 또는 정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장애를 입게 된다면 그 사실을 알게 된 가
족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일 것이다. 그 기분과 함께 장애를 입게된 일원을 위주로 생활
패턴이 서서히 자체가 바뀌어 간다. 서로 상처주지는 않을까하는 걱정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현실에 대한 도피등에 마음의 일부분을 빼앗겨 버린다.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 몸과 마음에 익숙
해지고 장애를 가진 일원의 부모를 제외하고선 가족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생활 활로를 찾
아 간다. 그러면서도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보이게끔 보이지 않게끔 장애를 가진 가족의 일원
과 그 가족간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그 갈등을 핏줄,가족이라는 테두리가 시간이 걸려도 자연스
럽게 해결하는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가족만이 지닌 생활의 공동체적 운명이다. 이처럼 영화는
무거운 소재의 영화를 한편으로는 가볍게 또 한편으로는 진중하게, 잔잔한 배우들의 연기와 스
토리 구성,연출등을 통해 본인의 가슴에 다가오는 영화처럼 비쳐졌다. 이 영화를 통해서 '기면
증'이란 병을 알게 됬는데 실로 무서운 병의 일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
건 상관없이 일순간에 기절하듯이 잠들어 버리면 진짜 아무런 행동을 무서워서 하지 못할 것이
다. 하물며 생할의 근간이 되는 일은 물론이거니와..세상에는 희귀한 병들이 무수히 많다. 가족
의 일원이 그런 병에 걸렸을때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가족만의 온정있는 마음의 치유로 극복
해 나가야 된다는 보이지 않는 메세지를 함유한 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를 한 번쯤 만나 보
시라고 여러분께 권하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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