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전장씬
아름다운 남녀
사지에서 애타는 마음으로 서로를 생각하고
너무 너무 원하는... 그런 내용으로 되어있다
게다가 실제 주인공이 있었다는...
이 정도면 굉장히 멋진 스토리를 기대하지 않을까?
하지만 극적인 요소들이 많음에도 타이밍이 절묘하지 않다면
주인공의 태도가 너무 지나치게 우리보기에 해바라기 일변도와 같은 모습이라면
좀 조소꺼리가 될듯하다
자신의 위치를 너무 망각해도 그건 좀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걱정되는 게 오직 그 남자의 안위 뿐이라면
세상에서 그 남자 하나만 아름답고 좋은 건 아니지 않을까
그런 정도의 위치에서 인품을 갖춘다면
단지 남자곁에 있으려고만 어떤 봉사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즉 덜 사랑해서 너무 관심이 없는 것도 그렇고
남자들끼리는 그래도 서로 생명을 구해주려고 힘쓰는데...
이 영화의 여주인공을 비롯해 예쁘기만 한 여자들이여
그대들은 아무에게 어떤 관심을 지속적으로 끄는 일이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단 두시간 동안이지만 그녀의 얼굴을 외면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밤
기대를 잔뜩하고 물을 튀기며 아슬아슬 생명을 건 해전을
배위에서 벌이는 장면이 너무 멋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맨틱한 느낌으로 울기도 좀하고 그리고 두 남녀의 사랑의 여운을 간직하고
나올 것이란 예상을 그 기대를 져버린 미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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