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화를 좋아해서 별다른 망설임없이 본 영화였다. 하지만 내 기대와는 다르게 전개되더니 결국 그렇게 끝나고 말았다. 허무하게...
러시아 영화라서 쉴라쉴라 적응 안되는건 그렇다치고 하얀 눈위에 보일듯 말듯한 자막이라..
전쟁 속에서 핀 운명적인 사랑이라지만 처음 본 순간 한 눈에 반했다고쳐도 영화 속에서 그들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탓인지 그들의 사랑이 왜 그리도 절실한지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서로 이미 아내와 남편을 두고도 별다른 죄의식없이 새로운 사랑에 끌리고 약간의 망설임과 절제 끝에 결국은 그 운명적인 사랑으로 내달리는 모습이 아름답다 애달프다라는 느낌보단 왜 저럴까하는 생각만 들었다.
나의 감정이 메마른건지... 차라리 전쟁 영화로 나가지 하는 아쉬움 제목을 보면 전쟁보단 로맨스가 메인인거 같긴 하지만...
밍숭맹숭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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