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사회반응이 폭발적이라는 '7급 공무원'을 유료 시사회로 개봉1주일전에 일찍이 보았다.
워낙 가볍고 재밌는 영화가 끌리는 요즘이기도 했고, 재밌다는 말이 워낙 많아서 그냥 보았는데.
역시 영화는 시원하게 재밌었다. 조금 유치한 부분도 있지만, 그걸 상쇄하고 넘어갈 정도의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들 덕분에 2시간동안 시원하게 웃고 나왔다.
김하늘의 6년차 국정원 연기와 더불어 보기드문 시원시원한 액션연기들은 그녀의 노력을 감탄하게 했고,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2연타석 홈런을 칠것 같은 강지환의 '잼잼잼' 연기까지 재밌는 연기들을 볼수 있다.
감독은 '검은 집'의 신태라 감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영화속 비디오가게에서
강지환이 대놓고 감독의 전작 '검은 집'을 들었다놨다하는 장면이 보인다.
그리고, 이 영화는 '하리마오'픽쳐스라는 제작사에서 만들었다는 게 영화시작 크레딧에 나오는데,
영화속 강지환 소속 국정원 해외파트부 소속이 바로 '하리마오'라는 이름의 팀이다.
'하리마오'는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하는데, 완전히 제작사를 대놓고 홍보하려고 하는지
'하리마오'팀의 소속입니다. 하리마오의 최고요원이 되고싶습니다. 너 하리마오가 뭔줄이나 아냐? 등의
상당히 많이 언급되서 이 영화 보고나오면 관객들은 '하리마오'라는 이름 하나는 익히고 갈것 같다.
영화는 롯데 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들었는데, 작년 대박친 '과속 스캔들'도 같은 회사다.
영화의 느낌이나 재미, 흥행감도가 전체적으로 '과속 스캔들'하고 비슷하다.
롯데가 2연타석 대박을 칠 것 같다. 회사가 관객들의 대중코드를 제대로 안듯하다.
과속 스캔들보다는 조금 젊은세대들에 기댄듯한 유머와 재미가 커서,
과속스캔들같은 폭넓은 연령대의 흥행은 아닐것같지만 충분히 대박가능성이다.
엑스맨 탄생:울버린이나 대박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지만, 1위를 하든 꾸준히 2위를 하든
이 영화는 흥행을 할 것 같다.
영화의 하나하나를 뜯어서 보기보다, 그냥 전체적으로 쉴새없이 기분좋게 웃고나오면 땡인 영화.
김하늘은 점점 이런연기가 잘 어울려서 보기좋고, 강지환은 능청스럽게 이런연기를 잘하는 게 맘에 든다.
류승룡, 강신일, 이름기억안나는 경찰관아저씨까지 조연들의 감초연기도 한몫한다.
따로 홍보를 안해도 저절로 관객들의 재밌다는 입소문을 타고 흥행포문을 넓혀가고 있는 이 영화.
제목인 '7급 공무원'은 영화속 주인공들의 직업인 국정원요원이 7급 공무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즘과 같은 경제불황에 사람들이 그렇게부러워하는 철밥통인 공무원을 영화제목으로 쓴 흥미로움도 있고.
동사무소 직원들과 같은 직급인데도, 직업의 신비로움(?)때문에 뭔가 있어보일거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자
그들도 결국 나라일하고 연애로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재밌는 생각때문에 붙여진 제목 '7급 공무원'.
물론 흥행하면 다음편 제목은 '5급 공무원'?
참고로, 강지환이 회의중에도 그렇게 찾는 엄마의 목소리는 그 유명한 목소리의 '양희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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