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는 좋았다.
다른 액션영화처럼 평범한 사람이 극한 상황이 되면 갑자기 육상선수, 격투기선수, 사격선수로 변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신체능력을 가진 공부만했을 중년의 대학교수 역활을 현실적으로 표현한듯하다.
총을 겨눌때 그 떨리는 손 연기..공감이 갔다.
그리고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보여줬던 술먹는연기..술먹는 연기는 케이지를 따라갈만한 배우는 없을것 같다.
근데 그 나머지 배역들의 연기는 TV드라마 엑스트라들보다 못해서 웃음만 나왔다.
특히 로띠번인지 로즈번인지 하는 그 여자..트로이에서도 비참하게 나오더니 여기서도 끝까지 말도 안되는 캐릭터를 연기하다 결국..
케이지의 아들로 나왔던 애도 왜그리 연기를 못하는지..그리고 마지막 그 아이의 선택도 이해가 안된다.
어떻게 이때까지 키워주신분을 놔두고..미국인들의 소위 '합리적인 사고방식'은 정나미가 뚝뚝 떨어진다.
이제 스토리 얘기를 하자면 영화는 '다빈치코드'보다 더 강력하게 기독교를 부정한다.
모든 성경의 말씀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설정, 그 다른 누군가를 형상화할때 날개가 달린 듯한 모습인 것(천사), 마지막 장면은 마치 '아담과 하와'의 모습인것 같은 느낌..이 모든 것이 기독교를 철저하게 부정하고 모독하고 있었다.
영화 '미션 투 마스'의 결말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영화를 보기전에 예고편에서 돌맹이들이 공중부양 하는 장면을 보고 설마..아니겠지..했는데..결국 그런 내용으로 마무리 짓다니..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딥임팩트'나 '아마게돈'처럼 결국 그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가족애를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지않고 모든 상황을 바꿀수 없을때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지를 생각하고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서 '이채롭다' 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SF적인 요소를 뺐다면 더 무거운 충격을 우리에게 주었을런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무겁게 시작해서 무겁게 끝나는 듯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볍게 끝나버린다.
물론 SF요소를 빼버리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도 안되는 영화가 되겠지만 차라리 SF보다 초자연주의를 택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선택받지 못한 나는 어떻하라고..선택할려면 다 선택해서 순간이동시켜주던가..ㅜ,ㅜ
비행기 추락씬, 사람이 불길에 휩싸이는 씬, 지하철 씬, 마지막 뉴욕 씬은 재난 블럭버스터 영화사에서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그 장면들은 모두 스팩터클을 넘어 끔찍하고 처참할 정도다.
특히 지하철씬은 '미드나잇 밋트 트레인'보다 더 잔인했다.ㅋㅋ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있고 재밌게 영화를 보았다, 결말만 SF가 아니었다면 이 시대 최고의 '종말론적 묵시록'이 되지 않았을까?
이 영화의 결말은 두가지를 염두해둔것 같다. 하나는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의 김을 빼버리는 것, 기독교를 개독교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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