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배경이나 실존했던 중국의 존경받는 무술가의 생애를 다뤘다는 점에서
3년 전 개봉한 <무인 곽원갑>이 떠오르는 이 영화는 견자단과 엽위신 감독이
벌써 네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로 견자단의 무술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
화이다.<살파랑>이나 <도화선> 같은 경우 그의 화려한 액션이 후반부에 집중
됐다면 이번 <엽문>은 시종일관 그의 무술 솜씨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와이어를 이용한 특히 날아다니는 장면이 나오는 무협 영화를 싫어
하고 정통 무술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엽문>은 그런점에서 나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켜주었다.마지막 엽문과 일본 군인과의 대결을 좀 더 막상막하로
연출했으면 더 좋았을뻔했지만..
그리고,아무래도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짓밟힌 역사가 있기때문에 일본인들을 무
술로 제압하는 엽문의 활약이 더 통쾌하더라.
견자단,동년배인 이연걸의 명성에 가리기도 했고 그동안 조연 내지 악역을 연기
하다 이제야 비로소 주연급으로 확실히 자리잡아서 기쁘고 50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앞으로도 왕성한 활약바란다.<엽문>을 3부작으로 만든다니 기다
려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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