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이지만 어렸을 땐
"초류향"이나 "소오강호" "신용문객잔"과 같은 날라다니는 홍콩영화에 열광했었는데...점차 나도 액션영화 한 편 보고 나오면 그 행동을 따라하고 싶어지는 그 뭔지모를 쾌감... 어렸을 때 남자친구들이 그런 액션영화만 보면 왜 다들 따라 하는 지 십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한참이나 액션, 무술영화에 발길을 끊었었는데 그건 아마도 발빠르고 스피디한 특유의 홍콩액션영화를 모방한 헐리우드 영화에 질려버려서였을것이다. 아무리 헐리우드가 성룡과 견자단, 주윤발 그리고 오우삼 감독을 앞세워 스피디함을 내세웠다하지만 그건 그저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효과만 더 두드러져보일뿐 "아우~" "오~ 디따 아프겠다" "와~ 대단하다"라고 영화를 보며 절로 탄성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왠지모르게 답답하고 둔하기만 한 헐리우드 액션에 정통 무술영화는 정말 쇠퇴하나 했다. (이건 그냥 저의 좁은 소견을 잠시...ㅋㅋㅋ)
하지만 연세가 무색하기만 하신 우린 견자단 오라버니(아그... 피부도 좋으시지) 나타나셨지비.
그 이름도 생소한 "엽문"이란 제목으로... 이 분이 이소령의 스승이기도 했다는 데...
암튼 이 영화에서는 "영춘권"이라는 무술을 보여주는 데 있어 견자단의 실력이 한 껏 뽐내어 지지 않았나 싶다.
기존의 "황비홍"과 같은 화려하고 큰 동작은 아니나
협소한 공간에서도 아주 간결, 깔끔하게 그러나 아주 다부지게 결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앞에서 말했던
"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 액션영화에 좀 더 탄탄한 스토리 구조와 연출력이 받쳐준다면야 바랄께 없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부분은 기대하지 마시길...
나름 애국주의 사상과 쳐부수자 일본놈덜... 하는 식민지 역사의 아픔도 함께 느끼며 (허긴 우리가 더 당했지만)
어느정도 공감은 할 수 있으나, 밑도 끝도 없이 쌩뚱맞게 이야기 되어지는 것들이 있어 "피식.. 아~ 뭐야" 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건 그냥 오랜만에 지대로된 무술영화 한 편 보자라는 생각으로 보시길...
7,80년대 홍콩 느와르에선 빠짐없이 등장했던 울 "임달화" 오라버니를 만나는 기쁨도 있었고
[이 분은 나이가 드셨음에도 어찌나 수트 간지작렬 우하하하하하]
눈 쳐진 금성무(?)도 므흣했고
일드에서 자주 본 "이케우치 히로유키"의 나름 Cooo~l한 일본대장역할 나름 새로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뭐... 별 5개를 마구 날려대며 엄지 손가락을 팍!! 올려줄 순 없지만
남자분들은 나름 재밌게 보실 거 같구
여자분들도 어느 정도는 즐기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 피가 난무하며 엄청시리 잔인한 장면은 없거든요. 그냥 때리고 맞는게 좀 아포 ^^;)
암튼 자기관리하나는 지대로 하시는 것 같은 "견자단" 오라버니의 그 화려하고 스피디한 액션은 과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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