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두뇌를 자극하던 영화는 끝끝내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감동을 안겨준다.
원작소설에 대해 추리를 가장한 거룩한 사랑의 기록이라고 평한 한 리뷰어의 평은 정확했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와 천재 수학자의 두뇌대결은 흥미로웠지만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 것은 역시나 마지막 결말이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한 여자 그리고 그녀의 딸을 보호한 천재 수학자.
인생의 절망에 빠져있을 때 자신을 구원해준 두 여자를 위해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헌신을 보여준다.
사건의 초반부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그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는 비상함과 가슴 뜨거운 감동 그 자체이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무렵 문득 머리속을 스치는 물음,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과연 그러한가?
대답은 나는 그렇지 못하다... 헌신이란 단어는 정말 위대한 단어로구다..였다.
치밀한 추리물로 관객의 시선을 빼앗고 엔딩에 이르러 진한 감동을 선사한 용의자 X의 헌신
실로 추리와 감성의 적절한 조화가 아닐 수 없다.
모두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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