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만 보고는 확실히 뭔가 감동이 있을 영화란 걸 느꼈다.
그리고, 그것을 최고의 배우 윌 스미스가 뒷받침 해준다니..
하지만, 그 모든 걸 뒤집어버린건 마지막 감동의 10분을 위해서 앞의 113분이 너무나도 지루하다는 것이었다.
어찌 보면 지루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왜 윌 스미스가 그런 선행의 행동을 7명의 사람들에게 하는지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도 않고, 이야기가 113분이나 진행된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답답했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 촘촘하게 쌓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마지막 감동의 10분을 위해
다져진 거라고 하지만, 영화는 길기도 길지... 그 이유를 모른 채 그 선행을 보고 있기엔 엉덩이가 너무 아팠다.
더군다나, 영화는 윌 스미스 특유의 위트와 유머는 커녕,
이야기의 고저도 없이, 특별한 사건사고도 없이 7명의 그들에게 차근차근 선행을 베푸는 행동과
그 과정과 이유를 찾아나서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다.
영화의 마지막 10분, 감동을 못 느끼진 않았다. 충분히 감동적이었으며, 그것은 온전히 앞에서 쌓아놓은
인간관계 설명 덕분이었다. 그런데도, 왠지 이 영화가 XX기증홍보영화 아니야하는 과장섞인 생각도 들고,
자신의 죄책감으로 인해 온전히 사지 멀쩡한 자신을 그러한 결말로 이끌어간다는 점 조금 설득력 없기도 했다.
차라리, 실화였다면 더 납득했을만한 스토리였다.
'행복을 찾아서'의 감독과 윌 스미스가 다시 만나 만든 영화이지만, 영화는 '행복을 찾아서'가 훨씬 낫다.
감동과 메시지는 충분히 있지만, 좀 지루했던 영화였다. 물론, 윌 스미스가 그나마 있었기에 볼수 있었다.
윌 스미스가 나온 최근 영화들 중에서 유일하게 1억불을 못 넘은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데,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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