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실종이라는 사건의 발생 그리고 수많은 용의자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범위를 좁혀가는 정의로운 주인공 이 영화 첫인상은 뭔가 굉장히 흥미로운 스릴러물 일 것만 같다
그러나 영화를 보다보면 그런 첫인상은 완전히 무너진다 영화 전체를 기-승-전-결 로 나눠보면 '전' 부분의 긴장감은 정말 훌륭하다 화려한 영상 구성과 빠른 내용 전개에 계속해서 긴장하게 되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스크린을 지켜보게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스릴러로서의 모습은 '전'부분이 전부이다 나머지 기 승 결 부분은 굉장히 지루하고 개연성이 없어보이며 의미없이 화려한 영상들만 난무한다 내가 영상의 의미를 잘 못 찾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의미없이 화려하다 라는 인상만을 받았다
영화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내에서의 홍보방식이 문제인 것 같다 영화의 미국판 제목은 The Flcok 군중 , 떼 라는 뜻인데 한국판 제목은 트랩 이다 그리고 홍보영상에서는 '13명의 용의자' '추적자' 라는 면을 부각시키면서 영화가 스릴러물임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내가 생각한 이 영화는 주변의 평범한 사람도 성범죄가 될 수 있으며 우리의 무관심이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든다 정도의 메시지가 더 중점적으로 들어있는 영화 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의 홍보방식은 영화가 스릴러물임을 지나치게 기대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큰 기대감을 큰 실망감으로 바꿔놓는다
아무튼 이 영화 나처럼 영화를 보는내내 '범인은 누굴까','범행방식은 뭘까' 라는 식으로 반전영화를 보듯 긴장하고 보지않고 그냥 마음편히 적절한 메시지와 영상이 들어있는 영화다 생각하고 보기를 추천한다
리차드기어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 영화보는 내내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만큼 에이브릴라빈은 ....... 글쎄 거의 보이지가 않아서 ㅎㅎ
적당히 긴장감도 있어야 겠고, 감동도 있어야겠고, 메시지도 있어야 겠고, 뒤끝은 없어야 겠고.. 이영화 앞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근데 좀 많이 아쉽다
P.S. 뒤끝이라는 말은 ... 제가 해피엔딩을 너무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을 나타내는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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