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rvation Road.....원작이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라는 좋은 소설이라고하니.....역시 최근은 몇몇 영화처럼 처절한 실망은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본 시사회... 물론 배우들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언뜻 보아서는 호아킨 피닉스가 맞나 할 정도로 수염에 어느 정도 체격까지 있어 보이는 에단역의 호아킨 피닉스...인터넷에 찾아보니 이젠 연기를 그만두고 음악을 하겠다고 했다던데...인상깊은 연기였는데..아쉽긴 하다..
눈먼자들의 도시, 조디악에서 봤던 마크러팔러....
최근에 지구가 멈춘날에서 봤던 제니퍼 코넬리~~~
제니퍼 코넬리는 예쁘면서도 슬퍼할때 이마에 생기는 핏대까지...
이번 영화에서 그녀가 어떤 것을 표현하고 싶어했는지 잘 느껴지도록
연기를 잘 했던 것 같다.
암튼 연기자들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가져도 될~~
정말 악몽같은 한 순간을 맞이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인생은
자기 궤도를 벗어나 고통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영화 포스터의 Title 처럼..
"그 길에서 아들은 목숨을 잃었고 나는 인생을 잃었다"
고통의 크기가 사고를 낸 가해자라해서 그리고 피해자라해서 크고 작음이 있었을까...슬픔을 넘어서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 단어를 연기자들은 잘 살려낸것 같다.
너무나 단란하고 가족애가 넘치는 한 가족이
레저베이션 로드에서 모든게 변해 버렸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시달리는 아빠 - 슬픔과 고통, 분노를 넘어서는 또 다른 그 무엇에서 풀려나지 못하는...
자신이 한 말대로 하느라 아들이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엄마 - 하지만 극복해려는 몸부림...
또 흔들려가는 엄마와 아빠를 보면서 오빠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하는 여동생...
이 가족은 한 동안 서로 자책하고 괴로와하면서 흔들려 간다
아내와 이혼하고 주말에만 아들을 볼 수 있게 되면서 그저 아들에게 아빠로서의 신뢰감을 얻고 싶어하고 부자지간의 정을 더욱 느끼기 시작하는 또 다른 아빠와 아들
한 번 운전의 실수로 생활이 달라져버렸고 양심의 자책으로 고통보다도 더 심한 그 무엇을 겪어가는....막 신뢰감을 얻어가는 아들을 다시 잃게 될것에 대한 두려움까지....
이 영화는 자극적이거나 볼거리를 풍부히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만일 저런 상황이었다면..이라는 가정을 수시로 해보게끔 연기자들이 좋은 연기를 펼쳤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이 표현하려고 했던 그 악몽같은 순간이 생각나는 걸 보면....
나름 괜찮은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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