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선입견 없이 보면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영화!
개인적으로는 아담 샌들러식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 볼까 말까를 망설였지만 보는 동안 유쾌한 웃음과 기발한 상상력의 현실화 되는 장면들이 너무도 재미있었던 영화 '베드 타임 스토리'.
어줍지 않은 코미디 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던 이 영화는 아이들을 위한 웥트 디즈니 영화라는 선입견 없이 본다면 어른이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 나기 힘들거나 일어 날 수 없는 일들..
이 이 영화에서는 현실로 기발하게 나타납니다. 그게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이구요...
우연히 맡게 된 조카를 재우기 위해 자신의 우울한 현실을 교묘히 옛날 이야기로 바꾸면
아이들은 그 얘기에 나름대로 추가하고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리지만
다음 날 현실로 나타납니다. 절묘하고 황당하게...
아버지의 유언이 현실로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묵묵히 일하는 스키너 (아담 샌들러 분).
비록 아부하고 가진 것 많은 켄달 (가이 피어스 분)이 새로운 사업의 파트너로 결정되지만
아이들의 도움(?)으로 실력으로 검증 받는 계기가 마련되고 이를 위한 스키너의 눈물겨운 노력하는 모습이 영화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런 설정은 꼭 있야 할 일이지만 그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내몰리거나 입사를 거절당하는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분명 이렇게 능력을 인정하고 차별이 없는 기업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자라나는 어린이들 그리고 현실에 힘들어하는 어른을 위해 희망을 주는 이런 내용만으로도 꼭 필요한 전개이죠.
비약이 심하고 너무 권선 징악적 결말이 좀 아쉽기도 합니다만 아이들에게는 이런 권선 징악적 결말이 더 맞을 겁니다. 모든 이야기 책이 그렇듯...
사실 켄달이 그 정도 위치에 갔을 때는 단지 딸의 결혼 예정자라는 이유 말고도 능력이 있었거구요 스키너도 호텔의 잡일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호텔을 운영했을 때를 대비하는 모습도 그려졌음 더 좋지 않았을까요?
꿈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 주다 발표회 날 갑자기 그가 보여주는 능력은 다소 현실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켄달 등을 너무 비참하게 끝냈더군요. 켄달은 그렇게 나쁜사람이 아니고 분명 멋지게 인정도 했는데.... 권선징악적 결말이 좀 과했습니다.
그래도 보는 동안 유쾌했고 즐거우며 이런 현실을 기대하는 시간은 좋았습니다.
오랜 만에 본 아담 샌들러의 코믹 연기는 역시 일품이었고 비록 약간 악역이었지만 '가이 피어스'는 역시 멋졌습니다. (메멘토와 LA 컨피덴셜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지만...)
프랜즈에서 많은 웃음 주신 '커트니 콕스'도 반가웠고, 어거스트 러쉬에서 음악 천재 소년의 엄마로 나왔던 '케리 러셀'도 여전한 지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이런 보고 싶었던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요즘처럼 희망을 꿈꾸기 어려운 세상에서 그래도 꿈을 갖아야 한다는 희망을 주는 '베드 타임 스토리'.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같은 이 영화... 한번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유쾌한 기분으로 일어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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