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그저 불쌍한 한 인간의 정당화 될 수 없는 삶의 끝 세븐 파운즈
bayfilms 2009-01-24 오전 9:21:14 1511   [0]

주인공인 윌스미스는 죄를 지었다. 운전중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사고를 내게 되고, 그 결과는 7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한다. 그 후로 그는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을 이겨내기 위해 불쌍한 사람을 도우며 살아간다.....살아가긴하는데, 그가 죄책감을 덜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문제다. 제목의 세븐파운즈는 인간이 '죽어서' 기증 할 수 있는 모든 장기를 합한 무게를 의미한다. 고작 3.18kg이라는 하찮은 무게지만, 우리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생면부지 남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가는걸 보아왔다.감동적이고 저절로 숙연해지는 그런...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대단한 일이란걸 알고 있다.

하지만 윌스미스가 연기하는 벤토마스는....도가 지나친다. 자신의 장기를 일부 내주어도 살 수 있는 장기는 분명히 있다.그런 벤 토마스의 선행에는 거침이 없다. 일말의 후회나, 망설임도 없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장기 기증은 사후에나 생각해볼 문제다(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가족등) 그정도도 못견딜정도의 죄책감이 있어요!-라는 이유에 납득이 갈만큼 영화가 친절하게설명해주지 않을뿐더러 설명해준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엄청난 그의 선행. 앞서 말한 '거침없고,망설임없는' 죄책감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잠시 머뭇거리게 만든 것이 그 많은 것중 또한 하필이면,'사랑'이라는 영화의 또다른 내용은 그래서 더욱 작위적이고. 인위적이다.

벤토마스는 결국 자살로 자신의 장기를 7명에게 기증하므로써 생을 마감한다. 참 불쌍한 사람이고, 안타까운 사람이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마지막 그의 이해할 수 없는 극단적인 행동때문에 영화내내, 그가 '이유는 중요치 않아, 참 선한 사람이네'라고 들었던 감상적인 부분이 인위적인 형태의 것으로 변하게 됨은 아쉽다. 혹은 필자에게 넌 저렇게라도 남을 도우면 살아봤어? 그럴 용기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당연히 '노'다. 그리고 덧붙여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하고 싶다.삶과 죽음이 신의 뜻이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자기 스스로 어쩔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해봤다. 감동적인 영화들을 감상하려고 하다보면 가끔 영화시작앞에 나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음'이란 한 줄의 문구말이다. 차라리 그 한줄이 있었다면,그랬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대단한 도움을 줘본적없는 평범한 필자가 가슴뭉클해서 별 몇개를 더 얹어줬을지도 모를일이다. 불행히도 윌스미스의 세븐파운즈는 감동적이 않다.


(총 1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7-01 16:01
powerkwd
잘 읽고 갑니다 ^^   
2009-05-28 22:42
wjswoghd
공감이네요   
2009-02-03 16:34
1


세븐 파운즈(2008, Seven Pounds)
제작사 : Columbia Pictures, Overbrook Entertainment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7pounds.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5957 [세븐 파운즈] 내모든것을 내걸어야하는 빚 (3) sexyori84 10.08.13 1137 0
78738 [세븐 파운즈] 복선이 너무 많이 깔려서... (2) 38jjang 10.02.03 1257 0
76539 [세븐 파운즈] 그의 행동에 공감할 수 있겠는가?? (3) gion 09.10.07 1075 0
76158 [세븐 파운즈]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4) hksksh 09.09.10 1164 0
73573 [세븐 파운즈] 자신의 실수를 되돌리는 한 사나이의 인생 (2) ex2line 09.04.11 1317 0
72957 [세븐 파운즈] 마지막엔 감동적인;; (3) rumahh 09.03.02 1000 0
72927 [세븐 파운즈]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영화 (2) kwyok11 09.02.27 1051 0
72910 [세븐 파운즈] 심장의 무게 (2) dongyop 09.02.26 1246 5
72741 [세븐 파운즈] [세븐파운즈]-좀더활기찬 윌스미스를원한다 (2) beaches 09.02.10 961 0
72736 [세븐 파운즈] 영화를 보면서 이건 아니지 하는 생각만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5) polo7907 09.02.10 1190 1
72724 [세븐 파운즈] 형벌이자 삶의 희망 '세븐 파운즈' (2) sh0528p 09.02.10 1067 0
72720 [세븐 파운즈] (S) 평생을 봉사하며 살았으면.. (4) woomai 09.02.09 1063 0
72709 [세븐 파운즈] 마지막 10분의 감동을 위해, 이유 모른채 본다는 건... (2) kaminari2002 09.02.08 1149 1
72693 [세븐 파운즈] 가슴 따뜻해질 무언가를 찾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일 영화~!! (2) freengun 09.02.07 1044 0
72685 [세븐 파운즈] 가슴이 왜 이렇게 미어져 오고 눈물이 흘러 내리는걸까?.. (3) fornest 09.02.06 1099 0
72677 [세븐 파운즈] 멋진 윌 스미스 (2) juhee0987 09.02.06 1023 1
72674 [세븐 파운즈] 그냥 도와주면 안 되겠니?? (4) ldk209 09.02.05 1441 2
72670 [세븐 파운즈] 윌 스미스가 전하는 좌절과 위대한 희생에 관한 이야기 (5) bjmaximus 09.02.05 1327 1
현재 [세븐 파운즈] 그저 불쌍한 한 인간의 정당화 될 수 없는 삶의 끝 (3) bayfilms 09.01.24 1511 0
72441 [세븐 파운즈] 감동적인.. (14) ehgmlrj 09.01.21 32376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