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통한 우리나라 영화 '축제'같은 이야기
하지만 축제는 가족이 모여 대체적으로 장례의 슬픔보다는
가족끼리의 얽히고 섥혔던 일상의 감정적인 무거움으로 표현됬지만
이 영화 '후아유'는
고인의 애도와는 다른
각자의 삶이
모인 사람들과의 얽힘을
긴장감을 가미하며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누군가의 죽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과거 일뿐이다.
비록... 나의 아버지 일지언정
아버지의 관을 앞에두고도
부족한 아파트 계약금을 걱정한다던가
홀로된 어머니는 어찌해야하는지
아버지의 상속금을 빼앗으려는 악당문제도 해결해야하는...
자신의 발등에 떨어진 문제들과 아버지의 장례식은
어떤것이 우선인지를 한꺼번에 고민하게 하지만
주인공은 잘(?) 풀어나간다
모두 한 사람의 장례식에 모였으면서도
각자의 처리하고 싶은 문제가 따로 따로
슬픔은 남의 것이고
나는... 현실의 나는...??
내 일을 걱정하고, 고민스러 할 뿐이다. ^^;;
비밀
'나의 죽음은 알려도, 나의 비밀은 알리지... 말라'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은 있을수 있다.
그렇치만 그 모두에게 그것이 최선이었을 수도 있으니까
나의 아버지도, 너의 어머니도, 그도... 나 역시도...
주변 누구의 흔들리는 눈빛을 파헤치려 하지말자.
그에게도
나처럼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의 아버지로써
우리의 어머니로써
우리를 키우기 위해서 온 몸으로 애쓰셨던
우리들에겐 좋은, 훌륭한 부모로 남기를 바라실것이다.
물론 우리도 그럴것이지만...
저 예산 영화로
튼튼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90분 동안의 감출수 없는 재미
끝나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고
'돈 안들이고도 이렇게 잘 만드는데...' 하는 생각들을 했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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