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자에게 더 잔인한 눈먼자들의 도시.
가장 두려운 건 오직 나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차도 한 가운데에서 차를 세운다.
이후 그를 집에 데려다 준 남자도, 그를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는 정체불명의 이상현상.
눈먼 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는 그들을 병원에 격리수용하고,
세상의 앞 못 보는 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다. 그리고 남편을 지키기 위해 눈먼 자처럼 행동하는
앞을 볼 수 있는 한 여인(줄리안 무어)이 있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그녀만이 충격의 현장을 목격하는데...
소설원작으로도 너무도 유명한 눈먼자들의 도시입니다.
소설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영화를 보고난후,
소설로는 어떤식으로 그려냈을까?궁금해서
친구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미리 찜~해 놓았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물론 빛났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영화...
혼자만 볼수 있는 줄리안 무어가 본
보이지 않는 자들의 세계...
질서도 통제도 없다.모든것이 풍족하지 못한
수용소같은곳에서의 생활,마치 옛날옛적의
원시인들의 생활처럼,강한자들의
약육강식과 싸움등이 이어진다.
아무것도 없을것같던 지친생활속에서
그래도 존재했던 사람들의 '정','믿음'
그 많은 것들을 느낄수 있던 영화,눈먼자들의 도시...
한동안 이 영화는 잊혀지지않을듯...
영화 끝부분의 흑인 아저씨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보지못했던것이 아니라,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눈이 보일때 손쉽게 행하는 일 하나하나,
보이지 않을때는 얼마나 힘든일인지...
그 소중함을 알수있는영화...눈먼자들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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