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중국집일까 만두집일까
개봉 전 이런 궁금증으로 큰 기대를 품었던 한 편의 영화임을 새겼다
주진모,조인성,송지효 등 세 주연의 캐릭만으로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요소.
동성애와 순도 높은 격정씬.
고려 역사속 공민왕이 왕비를 잃은 뒤 젊은 남자를 탐했다는 기록의 모티브등.
당장에라도 보지 않으면 안됄 꺼 같았던 기대는 12월 30일 개봉날을 기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쌍화점,
고려 가요로 당시의 퇴폐적이고 문란한 성윤리를 노골적으로 그린 노래로 고려 민중들 사이에 가락으로
변조된 슬픈 고백의 문학이라 한다.
영화 속의 왕은 부른다
신하들의 흥 속에서 왕은 서민들의 자유로운 가요를 부른다
아마도 왕은 왕이 아닌 자유로운 서민으로 남자를 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부분 이해안돼는 장면중 하나)
이 영화의 내용은 원나라의 지나친 간섭과 후사 문제, 총애하는 충신임에도 그저
이 모든 발단은 몸따라 마음도 간다임을 보여 주고있다
솔직히 초반 왕와 충신과의 침소에서의 행각은 움찔 놀라 옆 친구를 때리기는 했다
스크린 속 두 배우의 비쥬얼은 훈훈 할만큼 안정적이고 샤프하다
그런 둘의 키스씬이나 부비는 리 액션의 여운은 조인성의 대사 한마디로 오래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충신과 황후의 합궁씬은 어떠했을까
그들은 참 민망하다.
서고에서의 행각에 이어 황후의 걸걸한 목소리로 '내일 자시에 다시오겠다' 이 한마디로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
보기 전까지 색계를 논했었다. 보고 난 후에는 생활의 발견을 논하고 싶었다
난 그들이 어떻게 사랑하게 되고, 왜 그들이 사랑하는지를 보고싶었을 뿐이나
재미없는 고순도(?)씬으로 영화 전체를 지루하게 했다
이렇게 영화는 전반 중반 후반으로 가면서 왕의 광기어린 질투 속에 피빛으로 물든다
차라리 이런 심심한 애정 행각이었다면 칼자루를 손에 쥐고 스턴트맨 저리가라 할 정도의
액션을 보여주는건 어땠을런지
꼭 미비한 스토리가 다가 아니다
이 영화는 볼거리가 많다
영화 '황후'만큼의 영상미는 아니어도 원색의 화려한 의상과 왕실 소품들은 눈을 뗄수가 없었다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만들어 주셨을 법한 우아함이랄까^^
주진모라는 배우의 눈빛 연기는 매력적이면서도 일품이다
영화 '사랑'에서 보여주었던 촉촉하고도 애절한 마음을 이 영화에서도 명품 연기로 볼수 있었다
또 뭍 여성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무사들의 꽃미남 배우들 소스 또한 볼거리가 아니겠는가
화려한 소품보다도 빛난 배우의 연기로 일괄되길 바랬던 영화인데
파격적인 소재의 인기몰이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배우들의 따로 국밥방식의 스토리로 아쉬움의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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